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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코리아 한복 논란, 코르셋과는 공존할 수 없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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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코리아 한복 논란, 코르셋과는 공존할 수 없는 것일까?
  • 김지원 기자
  • 승인 2019.07.17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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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한복'과 '코르셋', 과연 공존할 수 있을까?

한복연구가 박술녀 원장은 "얼마든지 우아하고 아름답게 바꿀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미스코리아 한복 논란이 또다시 도마 위로 올랐다.

박술녀 원장이 17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한복이라는 건 우리나라 민족 옷이지 않나. 현대적으로 바꾸더라도 얼마든지 우아하고 아름답게 바꿀 수 있었을 것"이라며 진한 아쉬움을 표하면서다. 박술녀 원장은 '전통한복이 몸매가 드러나지 않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채택하지 않는 게 아닌가'라는 진행자 질문에 "늘 입는 게 아니지 않나. '대한민국 옷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대회로 거듭났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밝히기도 했다.

2018 미스코리아 미 이윤지 [사진 = 스포츠Q DB]
2018 미스코리아 미 이윤지 [사진 = 스포츠Q DB]

 

미스코리아 한복 논란은 지난 11일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2019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불거졌다. 전년도 당선자 7인이 몸매가 드러나는 퓨전 한복을 입고 등장해 선정성 논란을 빚었기 때문이다. 고별 무대로 진행된 한복쇼 의상은 어깨와 가슴 라인은 물론 허리, 허벅지, 다리 등 몸매가 드러나며 과한 노출 장면이 연출됐다.

또한 몇몇 참가자들은 한복 옷고름을 풀며 등장하기도 했는데, 다소 선정적이고 과도한 연출에 대해 대중들의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2019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를 주최한 한국일보와 한국일보E&B는 올해부터 수영복 심사를 전면 폐지한다고 밝힌 바 있어 대중의 실망감은 더 컸다. 

주최 측은 논란이 된 의상을 "동서양의 만남", "한복과 코르셋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한복 드레스"라고 소개했으나, 해당 대회 영상을 접한 많은 누리꾼들은 '수영복 심사보다 더 선정적'이라며 한국 전통의상의 품격을 낮췄다고 비판과 비난 수위를 높였다.

일각에서는 1990년대 후반부터 '성 상품화' 비판을 받아온 미스코리아 선발대회가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다'는 이유로 수영복 심사를 폐지한 후 새로 만든 것이 '한복과 코르셋을 결합한 형태의 드레스' 패션쇼인 것도 모순적이라며 비판을 가하고 있다. 코르셋은 여성운동 진영에서 '여성에게 가해지는 억압'의 상징과 의미로 쓰이곤 한다.

한편, 주최 측은 이번 논란에 대해 "2019 미스코리아 대회를 ‘엄마와 나’라는 큰 주제로 구성했다. 의도치 않게 퓨전 한복 문제로 본 주제의 의미가 퇴색될까 우려된다"며 "향후 이런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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