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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결국 수술대, 삼성라이온즈 복귀도 꽃길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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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결국 수술대, 삼성라이온즈 복귀도 꽃길만은 아니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7.17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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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끝판왕’ 오승환(37·콜로라도 로키스)이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다. 사실상 메이저리그(MLB) 커리어를 마감할 수순에 놓이게 됐다.

미국 매체 덴버포스트는 17일(한국시간) “‘파이널 보스’가 올해 안엔 복귀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버드 블랙 콜로라도 감독은 오승환이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는데 재활 과정까지 고려하면 올 시즌 내 복귀는 어렵다는 계산이다.

 

▲ 콜로라도 로키스 오승환이 팔꿈치 수술로 인해 시즌 아웃됐다. [사진=AP/연합뉴스]

 

2005년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데뷔한 뒤 국내 독보적 클로저로 자리매김한 오승환은 5차례 구원왕을 차지하는 활약으로 팀에 5차례 통합 우승을 안겼다.

이후 무대를 일본으로 옮긴 오승환은 한신 타이거즈에서 2년 동안 80세이브를 쓸어 담으며 센트럴리그 세이브 1위를 차지하며 팀의 리그 우승, 일본시리즈 준우승을 도왔다.

2016년엔 MLB에 도전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유니폼을 입은 오승환은 특유의 ‘돌직구’로 빅리그에서도 진가를 발휘했고 팀 최고의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까지 밀어내며 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성공을 거뒀다.

지난해엔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활약하던 중 7월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콜로라도로 트레이드돼 활약했지만 올 시즌엔 부진이 이어졌다.

 

▲ 오승환(오른쪽)이 국내 복귀를 추진한다면 행선지는 친정팀 삼성 라이온즈가 된다. 그러나 부상 회복과 출전 정지 징계 등이라는 변수가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승환은 21경기에서 3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9.33. 18⅓이닝 동안 홈런을 6개나 맞았다. 1초반 대에 불과했던 이닝당 출루 허용(WHIP)이 1.91까지 치솟았다.

지난달 10일엔 왼쪽 복근 부상으로 빅리그 진출 이후 처음으로 부상자명단에 오른 뒤 복귀를 준비했지만 결국 팔꿈치 부상으로 인해 시즌을 조기에 마감하게 됐다.

올해 연봉으로 250만 달러(29억 원)를 받는 오승환은 시즌 종료 후 계약이 만료된다. 부진과 많은 나이로 인해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 속 오승환도 국내 복귀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복귀를 택할 경우 친정팀 삼성의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 2014년 일본에 진출할 때 자유계약(FA)이 아닌 포스팅 시스템을 통했기 때문. 그러나 2015년 해외 불법 도박 징계를 받아 시즌 50%인 7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야만 한다. 

많은 나이 자체가 걸림돌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어떤 무대에서도 클래스를 보여온 오승환이다. 다만 문제는 부상 이후 얼만큼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느냐다. 게다가 시즌 중반까지 경기에 나설 수 없는 만큼 삼성으로서도 부담이 가지 않을 수 없다. 연봉 수준도 고민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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