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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북 '전설매치' 최용수-박주영 특명 '연패 끊어야 우승도 보인다' [K리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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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북 '전설매치' 최용수-박주영 특명 '연패 끊어야 우승도 보인다' [K리그1]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7.19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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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FC서울과 전북 현대의 K리그1(프로축구 1부) 신흥 라이벌 경기가 펼쳐진다. 올 시즌 울산 현대와 함께 ‘3강’을 구축하고 있는 서울 전북 양 팀의 매치업에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 시즌과 180도 달라진 경기력을 자랑하고 있는 서울이지만 K리그 우승에 다가가기 위해선 전북에 유독 약했던 최근 분위기를 뒤집어야만 한다.

서울 전북 양 팀은 20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9 하나원큐 K리그1 22라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서울은 12승 6무 3패(승점 42)로 3위에 올라 13승 6무 2패(승점 45)를 거둔 ‘디펜딩챔프’ 1위 전북을 추격하고 있다. 이날 승리할 경우 전북과 승점 동률을 이룸과 동시에 울산(승점 44)을 제치고 2위로 점프할 수 있다.

▲ 최용수 서울 감독은 올 시즌 전북과 첫 맞대결에서 당했던 패배를 잊지 않고 있다며 설욕을 강조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관건은 연패 탈출이다.

서울은 최근 전북에 4연패를 당했다. 더불어 최근 6경기 연속 무승(1무5패). 지난 시즌 3경기에서 모두 졌고 올 시즌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9라운드 원정경기에서도 후반 추가시간 한승규에 게 극장골을 내주며 1-2로 석패했다.

최용수 감독은 전북전을 앞두고 18일 미디어데이에서 “지난번 패배를 잊지 않고 있다”며 설욕을 예고했다. 올 시즌 5골 5도움으로 벌써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한 박주영 역시 “모두 합심해서 홈에서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는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에는 일방적인 전북의 우위였다면 올 시즌에는 서울의 전력이 올라와 승부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 ‘전주성’에서 치러진 경기에서 서울은 전반 알리바예프가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놓였음에도 페시치의 동점골로 따라잡으며 승부를 마지막까지 끌고 갔다. 한승규에게 결승골을 허용했지만 달라진 서울의 집중력과 끈기를 확인할 수 있었던 경기.

▲ 박주영은 올 시즌 꾸준하게 출전하며 기복 없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FC서울의 전북 상대 연패탈출에 선봉대장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전 패배 이후 서울은 승승장구했다. 지난 10일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2-4로 패하기 전까지 리그 10경기 무패(6승 4무)를 달렸다. 제주에 일격을 맞아 기세가 꺾이는 듯 했지만 다시 인천과 ‘경인더비’에서 2-0 완승하며 살아났다.

후반전 장거리포로 추가골을 넣은 박주영의 컨디션이 절정이라 기대를 모은다. 박주영은 2016년 11월 전북과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결승골을 꽂고 서울의 우승을 확정시키며 승부사 기질을 발휘한 바 있다.

9골로 득점 2위에 랭크돼 있는 페시치가 발가락 골절 부상으로 결장하는 만큼 박주영의 역할은 더 중요해졌다.

서울은 게다가 올 시즌 안방에선 ‘불패’다. 홈 10경기에서 6승 4무로 패배를 잊었다. 상암벌로 전북을 불러들여 설욕을 노리는 자신감의 원천이기도 하다.

▲ 김신욱(사진) 이적으로 타격을 입은 전북이다. 그럼에도 훌륭한 자원이 많아 이번 서울전에서 어떤 축구를 선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허나 전북 역시 지난 5월 울산에 패한 이후 상하이 상강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2차전 승부차기 패배를 제외하면 7승 5무 무패를 기록 중이다. ACL 탈락으로 리그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형성돼 후반기에 선수단 운용에 한층 여유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전북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김신욱이 중국 슈퍼리그(CSL) 상하이 선화로 이적해 전력 누수가 생겼다. 이적이 확정됐을 당시 9골로 K리그1 득점 1위에 올라있었던 간판공격수의 부재는 뼈아플 수밖에 없다. 스타일이 다른 김승대를 포항 스틸러스에서 영입했는데 서울을 상대로 데뷔전을 치를지에도 시선이 쏠린다.

서울과 전북의 격돌은 이번 시즌 K리그1 후반기 운명을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 함께 우승을 다투는 울산 역시 이 경기를 주시할 전망이다. 

서울이 안방에서 연패사슬을 끊어내고 K리그 순위 다툼에 불을 붙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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