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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유벤투스, 손흥민 골보다 호날두 유니폼?! '달리 손날두일까' [ICC 경기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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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유벤투스, 손흥민 골보다 호날두 유니폼?! '달리 손날두일까' [ICC 경기일정]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7.2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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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토트넘 홋스퍼와 유벤투스가 격돌했고, 손흥민(27·토트넘)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와 마침내 맞대결을 벌였다. 손흥민은 골을 넣는데 실패했지만 호날두와 유니폼을 교환하며 인터내셔널챔피언스컵(ICC) 프리시즌 경기일정을 산뜻하게 시작했다. 

손흥민은 21일 싱가포르 칼링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유벤투스와 2019 ICC 1차전에 선발출전, 45분을 소화했다. 골대를 강타하는 불운을 겪었지만 자신의 우상인 호날두와 나란히 스타팅멤버로 나섰고, 전반을 마친 뒤 유니폼을 서로 바꿔 가져 아쉬움을 달랬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는 토트넘 에릭 라멜라의 선제골, 유벤투스 곤살로 이과인-호날두로 이어지는 연속골에 다시 토트넘 루카스 모우라의 동점골이 나와 2-2로 팽팽한 후반 막판 해리 케인의 초장거리 슛 골로 토트넘이 3-2 승리를 챙겼다.

▲ 토트넘 손흥민(왼쪽)은 21일 ICC 첫 경기를 통해 유벤투스 호날두와 선발 맞대결을 벌였다. [사진=AFP/연합뉴스]

이날 경기에서 가장 주목받은 것은 역시 손흥민이 호날두와 피치에 나란히 섰다는 점이다. 공공연히 자신의 우상이 호날두임을 밝혔던 손흥민이다. 

왼 발과 오른 발을 가리지 않고 거리에 상관없이 쏘아대는 강력한 슛과 결정력은 물론 폭발적인 스피드와 승부욕, 좀처럼 큰 부상을 당하지 않는 점까지 호날두와 닮아 손흥민은 외국 팬들 사이에서도 ‘Sonaldo(Son+Ronaldo)’로 불리기도 한다. 

손흥민은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던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에서 처음 만났다. 조별리그 두 경기에서 손흥민은 한 차례 결장하고, 한 번은 후반 44분 교체 투입되면서 호날두와 제대로 맞서지 못해 스스로도 팬들에게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 사이 손흥민은 토트넘을 대표하는 간판으로 자리매김했고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훨훨 날아오르며 위상이 달라졌다. 때문에 이번 만남에 큰 관심이 모아졌다. 

손흥민은 17세 신예 트로이 패럿과 투톱으로 나섰고, 호날두는 유벤투스의 왼쪽 공격수로 출격했다.

전반 4분 손흥민의 왼발 슛이 골대에 맞고 나왔고 4분 뒤 다시 한 번 시도한 슛이 골대를 살짝 빗겨갔다. 

·▲ 손흥민(왼쪽)은 이타적인 플레이, 호날두는 득점에 이은 '호우' 세리머니로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사진=펜타프레스·EPA/연합뉴스]

하지만 전반 30분에는 이타적인 플레이로 선제골의 기점 역할을 했다.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슛하는 척하다 패럿에게 패스했고, 패럿의 슛이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 맞고 나오자 라멜라가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전반만 소화했고, 호날두는 후반 15분 마티아 데 실리오의 도움을 받아 역전골을 넣으며 기량을 뽐냈다.  

프리시즌임에도 ‘손날두’와 호날두가 피치 위에서 뛰어난 기량으로 경기장을 가득 메운 싱가포르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손흥민이 하프타임 때 라커룸으로 향하며 호날두와 유니폼을 교환하는 장면은 이역만리에서 중계를 통해 경기를 지켜본 한국 팬들을 흐뭇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손흥민의 토트넘은 오는 24일 중국 상하이에서 맨유와 ICC 2차전을 치른 뒤 내달 4일 런던에서 인터 밀란을 상대한다. 

7월 말에는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아우디컵에 참가한다. 30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준결승, 이튿날 바이에른 뮌헨 혹은 페네르바체와 결승전 또는 3·4위전에 나선다. 

■ 토트넘 손흥민 2019 프리시즌 경기일정 
△ 7월 25일 vs 맨유 
△ 7월 30일 vs 레알 마드리드 
△ 7월 31일 vs 바이에른 뮌헨 or 페네르바체 
△ 8월 4일 vs 인터 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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