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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유의 매운 맛, 그러나 마라탕 위생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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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유의 매운 맛, 그러나 마라탕 위생은 없다?!
  • 박영주 기자
  • 승인 2019.07.23 0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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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박영주 기자] 마라탕 열풍, 그러나 위생은 최악?

유명 마라탕 맛집들의 충격적인 위생 상태가 알려지며 소비자들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마라탕 전문점의 위생 실태를 공개했다. 식품의약안전처는 지난달부터 마라탕 전문 음식점 63곳을 점검했고, 그 중 37곳이 위생 불량 등 식품위생법령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음식점은 23곳, 원료 공급업체는 14곳이 불량한 위생 실태를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마라탕 전문점의 위생 실태 [사진 = 식품의약안전처 제공]
마라탕 전문점의 위생 실태 [사진 = 식품의약안전처 제공]

 

유명 마라탕 맛집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서울에 위치한 유명 마라탕 맛집인 '손오공 마라탕', '마라토끼'도 위생불량 명단에 올라 충격을 더했다. 

22일 방송된 YTN 뉴스에서는 충격적인 마라탕 전문점의 위생 실태가 보도됐다. 기름때로 찌든 환풍기와 가스레인지는 물론 일부 음식점에는 곰팡이가 그대로 방치되어 있는 모습이었다. 

일부 업소는 충격적인 주방 관리 상태를 보여주기도 했다. 주방 선반에 신던 양말을 방치하는 것은 물론 3개월 이상 후드 청소를 하지 않은 업체도 있었다.

주방의 위생 상태만이 문제가 된 것이 아니다. 마라탕의 주요 재료들을 납품하는 납품업체들 14곳 중 6곳은 영업등록, 신고를 하지 않고 마라탕 재료를 공급해왔다. 일부 마라탕 음식점은 제조연월일이 표시되지 않은 재료들을 사용해왔다.

식약처 관계자는 "마라탕 식당 주인 중에는 인기 있는 마라탕 음식점에서 요리를 배운 뒤 새로 가게를 차리고 소스를 공급 받아 쓰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 소스에 제조 연월이나 원재료 등이 안 적힌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설명했다.

마라탕은 중국 쓰촨 지방의 서민 음식으로 팔각, 정향, 회향 등의 향신료를 넣은 향유에 고춧가루와 두반장을 넣고 다양한 재료들을 넣어 끓여 먹는 음식이다. 마라탕 뿐만 아니라 향신료를 이용한 마라샹궈, 훠궈 등 마라를 이용한 중국 음식들이 최근 젊은 층에 큰 인기를 끌며 전문점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혀를 아리게 하는 특유의 매운 맛으로 젊은 층을 사로잡으며 방송에서도 여러 차례 다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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