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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3년만 두 자릿수 홈런, 더 중요한 건 후반기 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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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3년만 두 자릿수 홈런, 더 중요한 건 후반기 페이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7.23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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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피츠버그 파이리츠 강정호(32)가 과거의 해적왕으로 돌아올 기미를 보이고 있다. 3년 만에 두 자릿수 홈런을 터뜨리며 기대감을 키운다.

강정호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경기에서 3-6으로 끌려가던 연장 10회말 무사 2루에서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추격의 투런 홈런을 날렸다.

2015년 빅리그 입성 후 15홈런을 날렸던 강정호는 이듬해 21개의 아치를 그린 뒤 긴 공백기를 가졌다. 스프링캠프부터 온전히 팀과 함께한 강정호는 3시즌 만에 두 자릿수 홈런을 장식했다.

 

▲ 피츠버그 파이리츠 강정호가 23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10회말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사진=AP/연합뉴스]

 

스프링캠프에서 날아올랐던 강정호다. 타율은 0.250으로 높지 않았지만 홈런을 7개나 몰아쳤다. 장타율이 0.773에 달했고 OPS(출루율+장타율)가 1.113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정규 시즌은 또 달랐다. 4월 타율 0.147, 5월 0할, 6월 0.222에 그치며 깊은 침묵에 빠졌다.

7월 들어 반등세를 탔다. 첫 경기부터 홈런을 날린 강정호는 10경기 타율 0.333 3홈런으로 부활의 시동을 걸었다.

최근 3경기에서 침묵했지만 이날 홈런을 쏘아올리며 다시 타격감을 조율한 강정호다. 세인트루이스 오른손 마무리 투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의 초구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큼지막한 아치를 그렸다. 

강정호의 홈런으로 1점 차로 추격한 피츠버그는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이어가며 역전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러나 엘리아스 디아스의 보내기 번트 실패가 뼈아팠다. 2루 주자가 3루에서 잡혔고 이어 제이컵 스털링스의 우전 안타 때 2주 주자가 홈을 파고들다 횡사했고 2사 1,3루에서 애덤 프레이저가 뜬공으로 물러나며 단 한 점도 내지 못하고 허무하게 패했다.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0.179에서 0.184(158타수 29안타)로 소폭 상승했다. 타점은 24가 됐다. 8회말 대타로 나서 존재감을 각인시킨 강정호지만 여전히 1할 대에 불과한 만큼 지금의 타격감을 후반기 동안 유지하는 게 최우선 과제다.

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는 4경기 연속 안타와 함께 타점 하나를 추가했지만 팀이 3-7로 지며 8연패에 빠져 웃지 못했다.

추신수는 이날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방문 경기에서 1번 타자 좌익수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쳤다. 시즌 타율 0.284를 유지했다.

1회 땅볼로 물러난 추신수는 1-0으로 앞선 2회초 1사 만루에서 우전 안타로 타점을 수확했다. 5회와 7회엔 내야 땅볼로 물러난 추신수는 팀이 3-7로 끌려가던 9회 2사 1루 상대 투수의 공에 오른쪽 발등과 발목 사이를 맞고 1루에 나갔지만 후속 타자들의 침묵으로 득점에 성공하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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