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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등판일정, '사이영상 경쟁' 슈어저 앞 12승 수확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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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등판일정, '사이영상 경쟁' 슈어저 앞 12승 수확할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7.2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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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괴물’ 류현진(32·LA 다저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이영상을 두고 경쟁하고 있는 맥스 슈어저(35)와 선발 맞대결이 무산됐다.

워싱턴 내셔널스는 24일(한국시간) 슈어저를 26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시키기로 결정했다.

앞서 27일 워싱턴전 선발로 낙점돼 있던 류현진과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 다저스 대신 같은 지구 최하위에 처져 있는 콜로라도를 택했다. 부상에서 회복해 치르는 복귀전인만큼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 워싱턴 내셔널스 맥스 슈어저(오른쪽)가 26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선발 등판하기로 하며 LA 다저스 류현진(왼쪽)이 27일 워싱턴전 아니발 산체스와 선발 대결을 벌이게 됐다. [사진=EPA/연합뉴스]

 

기대감이 컸던 만큼 아쉬움을 자아낸다. 류현진과 슈어저는 NL 최고의 선발 투수다. 류현진은 11승 2패 평균자책점(방어율, ERA) 1.76, 슈어저는 9승 5패 ERA 2.30을 기록하고 있는데, 류현진이 다승(2위)과 방어율(1위)에선 앞서 있는 반면 탈삼진(181개)에선 슈어저가 1위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류현진은 올스타전 선발 투수로 낙점되며 리그 최고 투수임을 입증했지만 현지 언론에선 이미 2차례 사이영상 수상 이력이 있는 슈어저가 최종 승자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더 많은 상황이다.

이 가운데 슈어저는 이달 초 오른쪽 견갑흉부 점액낭염 진단을 받고 치료와 재활에 매진했다. 류현진은 그 사이 2차례 더 선발 등판하며 견고한 투구를 이어갔다.

슈어저는 캐치볼 훈련에 이어 불펜에서도 공을 던지며 100% 회복했고 26일 콜로라도전과 27일 다저스전 류현진과 맞대결을 두고 저울질을 했지만 결국 콜로라도전 등판을 택했다. 이는 오는 31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까지 염두에 둔 결정으로도 볼 수 있다. 워싱턴은 NL 동부지구 2위에 자리하고 있는데, 5.5경기 뒤진 1위 애틀랜타전 슈어저 카드를 활용해 격차를 좁히겠다는 심산으로 읽어볼 수 있다.

이로써 류현진은 아니발 산체스와 선발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산체스는 6승 6패 ERA 3.80으로 워싱턴의 선발의 한 축을 맡고 있는 투수. 그러나 선발 무게감에선 류현진에 비해 떨어진다. 류현진으로선 슈어저가 지켜보는 가운데 12번째 승리와 방어율을 더욱 낮출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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