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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스X101 Pick과사전]⑦ 엑스원(X1), 데뷔 전 풀어야 할 숙제가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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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스X101 Pick과사전]⑦ 엑스원(X1), 데뷔 전 풀어야 할 숙제가 너무 많다?
  • 이승훈 기자
  • 승인 2019.07.26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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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승훈 기자] 지난 5월부터 약 두 달간 국민 프로듀서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했던 ‘프로듀스X101’이 엑스원(X1)을 탄생시켰다. 아이오아이(I.O.I)와 워너원(Wanna One), 아이즈원(IZ*ONE)을 잇는 ‘프로듀스101’ 시리즈의 네 번째 아이돌 그룹이다.

‘미지수의 가능성을 가진 연습생들이 모여 하나가 된다’는 뜻의 엑스원(X1). 과연 열한 명의 소년들은 5년의 활동기간 동안 얼마큼의 가능성을 발견하면서 글로벌 아이돌 그룹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

 

프로듀스X101 엑스원(X1) 김요한, 김우석, 한승우, 송형준, 조승연, 손동표, 이한결, 남도현, 차준호, 강민희, 이은상 [사진=엑스원(X1) 공식 SNS]
프로듀스X101 엑스원(X1) 김요한, 김우석, 한승우, 송형준, 조승연, 손동표, 이한결, 남도현, 차준호, 강민희, 이은상 [사진=엑스원(X1) 공식 SNS]

 

◆ 엑스원(X1) 최종 목표는 ‘빌보드’ 도전?

지난 2016년 1월 첫 방송을 시작한 ‘프로듀스101 시즌1’은 ‘아시아를 대표할 차세대 초대형 걸그룹’이라는 키워드를 제시하면서 아이오아이(I.O.I)를 탄생시켰다. 이후 ‘프로듀스101 시즌2’와 ‘프로듀스48’은 “국가대표 글로벌 아이돌을 만들겠다”는 화두를 던졌고, 이에 걸맞게 워너원(Wanna One)과 아이즈원(IZ*ONE)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프로듀스X101에는 뚜렷하면서도 그간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목표가 등장했다. 바로 ‘빌보드’다. 프로듀스X101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빌보드’에 도전할 초대형 글로벌 프로젝트가 시작된다”면서 현재 대중음악의 흐름을 명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지표인 미국의 빌보드를 언급했다.

지난 4월 진행된 프로듀스X101 제작발표회에서도 담당 PD인 안준영은 “케이팝이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끼쳤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아 이번에 탄생하는 보이그룹은 빌보드에서 큰 활약을 펼쳤으면 한다”고 말했다. 국민 프로듀서 대표 이동욱 역시 “꿈은 크게 갖는 게 좋으니까 빌보드에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사실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으로 자리매김한 방탄소년단(BTS)이 ‘2019 미국 빌보드 뮤직 어워드(BBMA)’에서 3년 연속 ‘톱 소셜 아티스트’에 이어 처음으로 ‘톱/듀오 그룹’ 부문까지 2관왕을 수상하면서 빌보드를 향한 길을 잘 닦아놓았다. 또한 몬스타엑스, 트와이스, 러블리즈 등 수많은 대한민국 아이돌 그룹이 미국 빌보드를 통해 집중 조명되면서 케이팝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셈이다.

때문에 안준영 PD를 비롯한 프로듀스X101 제작진들은 ‘미국 빌보드’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정조준하면서 엑스원(X1)의 미래 계획을 확고히 세웠다. 빌보드는 아직 두고 볼 일이지만, 엑스원(X1)은 벌써부터 여러 해외 팬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비록 엑스원(X1)에 해외 진출에 유리한 외국인 멤버는 없지만, 조승연과 남도현 등이 유창한 외국어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국내외 팬들과의 소통 또한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는 뜻이다.

2016년부터 지금까지 네 번째 시즌을 성공적으로 끝마친 가운데, 프로듀스101 시리즈 사상 처음으로 빌보드에 야망을 드러낸 엑스원(X1). “꿈은 크게 가져야 된다”는 이동욱의 말처럼 엑스원(X1)이 전 세계 음악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프로듀스X101 엑스원(X1) [사진=엑스원(X1) 공식 SNS]
프로듀스X101 엑스원(X1) [사진=엑스원(X1) 공식 SNS]

 

◆ ‘제2의 워너원’ 수식어부터 ‘투표 조작 논란’까지, 엑스원(X1)이 넘어야 할 산

신인 아이돌 그룹이 대중들에게 가장 강렬하게 이미지를 각인시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제2의 OOO’이다. 인지도가 다소 부족한 신인은 비주얼과 콘셉트, 퍼포먼스 등 일정 부분 비슷한 선배 가수를 롤 모델로 삼아 ‘제2의’라는 타이틀을 내세우곤 한다.

엑스원(X1) 역시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약 2달 간 많은 국민 프로듀서들에게 얼굴을 내비쳤지만, 이를 엄청난 유명세로 단정 지을 순 없다. ‘국가대표 아이돌 그룹’이 되기 위해서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에게나 친근하게 다가가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아직까지 엑스원(X1)을 이야기할 때 프로듀스101 시즌2를 통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워너원을 빼놓을 수 없다. 프로듀스101 시리즈의 선배 보이그룹이면서도, 활동기간이 정해져있는 탓에 워너원을 능가하는 화제를 모아야 하는 게 이유다.

엑스원(X1)은 앞으로 5년의 활동기간 동안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첫 타이틀곡, 콘셉트, 의상, 음반 판매량 등의 모든 부분들을 워너원과 비교될 것이다. 물론 ‘비교’라는 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니지만, 앞으로 엑스원이 풀어나가야 할 숙제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엑스원(X1)이 넘어야 할 산은 이 뿐만이 아니다. 이들을 탄생시킨 프로듀스X101이 지난 19일 마지막회 방송 이후 ‘투표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1위와 2위, 3위와 4위, 6위와 7위, 7위와 8위, 10위와 11위가 2만 9978표로 동일한 득표 차이가 난다는 것. 이외에도 6개 순위에서 비슷한 표 차이가 생겨 국민 프로듀서들의 각종 의혹을 샀다.

현재 수많은 언론과 ‘프로듀스X101’ 팬 변호인, 수학 통계학 전문가, 심지어 국회의원까지 나서서 투표수 조작 의혹에 힘을 싣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프로듀스X101 제작진은 지난 24일 오후 공식 SNS를 통해 “방송 종료 후 최종득표수에서 일부 연습생 간 득표수 차이가 동일하다는 점을 인지하게 됐다”면서도 “X를 포함한 최종 순위는 이상이 없다”고 해명했다. 또한 “제작진이 순위를 재차 검증하는 과정에서 득표율을 소수점 둘째 자리로 반올림했고, 이 반올림된 득표율로 환산된 득표수가 생방송 현장에 전달됐다”며 투표 조작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프로듀스X101 제작진을 향한 투표 조작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자 Mnet 측은 “논란이 발생한 이후에 자체적으로 조사를 진행했으나 사실관계 파악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되어 공신력 있는 수사 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추가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뿐만 아니라 “수사에 적극 협조해 사실 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책임을 질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겠다”면서 국민 프로듀서들에게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만약 이번 투표 조작 논란에 대해 프로듀스X101의 분명한 입장 표명이 없다면, 더 나아가 그 의혹과 논란을 말끔히 잠재우지 못하다면 앞으로 엑스원(X1)의 행보에도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엑스원(X1)은 내달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데뷔 쇼콘(쇼케이스+콘서트) 개최를 예고했다. 신인 그룹으로선 이례적으로 파격적인 5년 활동의 첫 발을 뗀 엑스원(X1) 측이 본격적인 데뷔에 앞서 해당 논란을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프로듀스X101 엑스원(X1) 김요한, 김우석, 한승우, 송형준, 조승연, 손동표, 이한결, 남도현, 차준호, 강민희, 이은상 [사진=엑스원(X1) 공식 SNS]
프로듀스X101 엑스원(X1) 김요한, 김우석, 한승우, 송형준, 조승연, 손동표, 이한결, 남도현, 차준호, 강민희, 이은상 [사진=엑스원(X1) 공식 SNS]

 

■ 엑스원(X1) 멤버 (순위별)

1. 위 김요한 (KIM YO HAN)

2. 티오피미디어 김우석 (KIM WOO SEOK)

3. PLAN A 한승우 (HAN SEUNG WOO)

4. 스타쉽 송형준 (SONG HYEONG JUN)

5. 위에화 조승연 (CHO SEUNG YOUN)

6. DSP미디어 손동표 (SON DONG PYO)

7. MBK 이한결 (LEE HAN GYUL)

8. MBK 남도현 (NAM DO HYON)

9. 울림 차준호 (CHA JUN HO)

10. 스타쉽 강민희 (KANG MIN HEE)

X. 브랜뉴뮤직 이은상 (LEE EUN 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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