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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마르-조현우가 보여준 팀 K리그 품격! 유벤투스도 '방심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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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마르-조현우가 보여준 팀 K리그 품격! 유벤투스도 '방심 금물'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7.26 2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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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오스마르(FC서울)와 조현우(대구FC)가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팀 K리그의 품격을 세웠다. 방한한지 6시간 여만에 경기를 치르는 유벤투스라고 하더라도 세계적 명문 클럽을 맞아 전혀 주눅들지 않았다. 왜 K리그(프로축구)를 대표해 이 자리에 섰는지 제대로 증명했다. 

26일 오후 9시경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킥오프된 유벤투스 팀 K리그 양 팀 간 친선경기(KBS2, 푹(POOQ), 네이버스포츠 생중계) 전반이 종료됐고, 팀 K리그가 2-1로 앞섰다.

오스마르는 장기인 왼발 중거리 슛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고, 조현우는 여러 차례 슈퍼세이브는 물론 빌드업의 시발점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최후방을 든든히 지켰다.

▲ [서울월드컵경기장=스포츠Q 손힘찬 기자] 오스마르가 통렬한 중거리 슛으로 유벤투스 수문장 슈체스니(왼쪽)를 뚫어냈다. 

유벤투스는 강행군 속에 예정보다 늦게 도착해 몸을 제대로 풀지 못한 채 경기에 나섰음에도 운동장을 넓게 사용하며 클래스를 뽐냈다.

이동국, 에델 등 팀 K리그에서 선발로 나선 이들은 물론 루가니 등 유벤투스 선수들도 모두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지연 킥오프로 처진 분위기를 북돋웠다.

전반 7분 만에 오스마르가 멋진 중거리 슛으로 유벤투스 골망을 갈랐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곤살로 이과인의 공을 빼앗아 드리블한 뒤 페널티박스 밖 먼 거리에서 통괘한 왼발 슛으로 유벤투스 골키퍼 보이치에흐 슈쳉스니를 뚫어냈다.

하지만 2분 만에 무라토레가 이과인의 패스를 받아 동점골을 만들었다. 측면에서 순식간에 중앙으로 들어오는 연계플레이로 조직력이 갖춰지지 않은 팀 K리그 수비를 흔들었다.

이후 조현우의 선방쇼가 펼쳐졌다. 전반 15분 짧은 코너킥을 통해 유벤투스 피아니치가 페널티박스 안 왼쪽에서 왼발로 슛했지만 조현우가 막아냈다.

▲ 조현우(가운데)는 K리그 최고 골키퍼다운 선방쇼를 펼쳤다. [사진=연합뉴스]

전반 18분 이과인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터닝슛을 시도하자 조현우가 펀칭해내는 장면은 큰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호날두가 전반을 벤치에서 시작한 데 대한 대리만족감을 불러일으킨 장면.

전반 39분 조현우가 또 슈퍼세이브를 해냈다. 유벤투스 역습 과정에서 베루아토가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날카로운 중거리 슛으로 골문 구석을 봤지만 조현우가 가까스로 이를 쳐냈다. 베루아토는 골을 예감했었는지 무릎까지 꿇어가며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조현우가 뒤를 든든히 지키자 최전방에서 세징야가 득점으로 보답했다. 전반 45분 김보경의 도움을 받아 골을 뽑아낸 뒤 호날두 앞에서 ‘호우’ 세리머니를 펼쳐 팬들을 열광시켰다.

오스마르와 조현우는 팀 K리그가 발을 맞춰본 지 하루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결코 만만찮은 기량을 갖춘 이들로 뭉쳤음을 보여줬고, 유벤투스도 경기에 소홀할 수 없게끔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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