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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패 메이웨더-전설 파키아오, 폭풍 전야 같은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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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패 메이웨더-전설 파키아오, 폭풍 전야 같은 만남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4.30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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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3일 맞대결 앞두고 공동 기자회견 통해 팽팽한 기싸움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드디어 만났다. '세기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는 매니 파키아오(37·필리핀)와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미국)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서로 승리를 자신했다.

메이웨더와 파키아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카 시어터에서 다시 한번 눈빛을 교환했다. 이들이 만난 것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맞대결을 공식 발표한 지난달 12일 기자회견 이후 50여일만이다.

이날 기자회견은 마치 폭풍 전야와 같았다. 서로가 서로를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오히려 상대 선수를 추켜세우기까지 했다. 선수는 물론이고 양측 프로모터조차도 감정을 자제했다.

챔피언 입장인 메이웨더는 "파키아오는 확실한 경쟁자이며 위대한 파이터"라며 "물론 내가 더 크고 강하다고 생각하지만 모두가 알다시피 파키아오는 명예의 전당에 오를 훌륭한 상대"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파키아오 역시 "메이웨더는 어려운 상대"라며 "이번 대결을 선과 악의 대결이라고 생각하는 팬들도 있는데 결코 내 적을 욕되게 하고 싶지 않다. 이번 경기는 내 복싱 경력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자신감만큼은 잃지 않았다.

파키아오는 "메이웨더가 무패의 복서라고는 하지만 나는 오스카 델라 호야, 미겔 코토와도 싸웠다. 메이웨어가 내 경력에서 가장 위험한 선수가 아니다"라며 "나는 그가 싸운 47명의 선수와 다르다. 메이웨더는 생애 처음으로 패배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이웨더 역시 "여러 선수들을 경험해봤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 링에 올라가 내가 할 수 있는 최상의 경기력만 보여주기만 하면 된다"고 자신했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페더급에서 동메달을 따냈던 메이웨더는 프로로 전향한 뒤 47전 47승 26KO승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으로 세계복싱협회(WBA)와 세계권투평의회(WBC), 세계복싱기구(WBO)의 웰터급 챔피언에 올라있다.

통산 64전 57승 2무 5패 38KO승의 전적을 갖고 있는 파키아오는 WBC 플라이급과 슈퍼 페더급, 라이트급, 라이트미들급 챔피언 벨트와 WBO 웰터급 챔피언(2차례), 세계복싱연맹(IBF) 슈퍼 밴텀급 챔피언까지 차지했다. 무패의 복서는 아니지만 플라이급부터 라이트미들급까지 무려 8체급을 석권했다.

파키아오는 지난 2012년 티모시 브래들리와 후안 마누엘 마르케스에 연달아 지기도 했지만 이후 브랜든 리오스, 티모시 브래들리, 크리스 알기에리를 연파하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두 전설의 맞대결은 WBC, WBO, WBA 웰터급 통합 타이틀전으로 다음달 3일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벌어진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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