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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당구 아이돌' 신정주, '징크스 극복+상금 1억' 감격 첫 우승 [PBA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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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당구 아이돌' 신정주, '징크스 극복+상금 1억' 감격 첫 우승 [PBA 투어]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7.27 1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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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한풀이를 하는 것 같아 속이 시원하다.”

PBA(남자프로당구) 투어 2번째 우승자는 외국인 선수가 아닌 한국의 청년이었다. 훤칠한 외모의 호쾌한 샷으로 우승을 따낸 신정주(24)는 밝은 미소로 기뻐했다.

신정주는 26일 서울시 송파구 롯데호텔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19~2020 신한금융투자 PBA 2차 투어 챔피언십 결승에서 조건휘(27)를 세트스코어 4-1(15-3 15-7 11-15 15-13 15-14)로 꺾고 정상에 등극했다.

지난 대회 64강에서 탈락했던 신정주는 우승상금 1억 원과 함께 랭킹 포인트 10만 포인트를 추가했다.

 

▲ 신정주가 26일 2019~2020 신한금융투자 PBA 2차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밝은 미소로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PBA 투어 제공]

 

16강에서부터 이변을 보였다. 1차 투어에서 세계 4대 천왕 쿠드롱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던 오성욱을 3-1로 제압했고 8강에선 디펜딩 챔피언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를 3-1로 울렸다.

26일 4강에서 1차 투어 준우승자 강민구를 꺾고 올라온 신남호(49)와 풀세트 접전 끝에 3-2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안착했다.

7전4승제로 열린 결승에서 신정주는 초반부터 조건휘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1,2세트 에버리지는 무려 3.000에 달했다.

반격에 나선 조건휘에게 한 세트를 내주고 4세트에도 4,5세트 접전 속에서도 1점 차까지 쫓겼지만 15이닝 침착한 샷으로 위기를 넘겼다.

 

▲ 신정주(오른쪽)가 우승을 확정하는 마무리샷 이후 큐를 들어올리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PBA 투어 제공]

 

5세트가 하이라이트였다. 7이닝까지 엎치락뒤치락하던 중 조건휘가 차분히 득점하며 11이닝 7-14로 세트포인트를 내줬다. 그러나 신정주는 역전 드라마를 썼다. 빗겨치기와 뱅크샷으로 3점을 낸 신정주는 13이닝 뱅크샷에 이어 14이닝 3점을 몰아치며 경기를 끝냈다.
  
2016년 세계 주니어 선수권 준우승, 2015년 세계 주니어 선수권 3위를 차지하며 주목을 끌었지만 성인무대에서는 그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PBA 트라이아웃을 통해 선발돼 프로당구선수 생활을 시작하게 됐지만 첫 대회에서도 64강 탈락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렇기에 짜릿한 결과였다. 신정주는 “성인무대 데뷔 후 최고 성적이 32강인데 그걸 12번이나 해서 정말 마음 쓰였는데 지금 한풀이를 하는 것 같아 속이 시원하다”고 첫 우승 소감을 밝혔다.

 

▲ PBA 2차 투어 우승자 신정주(왼쪽)와 준우승자 조건휘. [사진=PBA 투어 제공]

 

신정주에게도, 한국인 선수들에게도 남다른 의미의 우승이다. “첫 대회의 우승자가 외국인 선수였기 때문에 이번에는 꼭 한국선수가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될 줄은 몰랐다”며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분이 좋다”고 설명했다.
 
특별한 비결은 없었다. 신정주는 “기본 공이 왔을 때 포지션 플레이를 잘 하면서 실수하지 않고 맞추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그 부분에 유념하며 연습했다”며 다만 뱅크샷 연습에 보다 신경썼다고 조심스레 비밀을 공개하기도 했다.

단숨에 다음달 열릴 3차 투어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오른 신정주다. “특별한 방법을 찾기보다는 하던 대로 열심히, 꾸준히, 자만하지 않고 준비하겠다”고 겸허한 자세를 나타냈다.

 

▲ 생애 최고 성적을 낸 테이블에서 우승 트로피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는 신정주. [사진=PBA 투어 제공]

 

신정주는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총상금 2억5000만 원을 두고 128명의 선수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인 PBA 2차 투어 신한금융투자 PBA 챔피언십의 주인공이 됐다. 준우승자 조건휘는 상금 3400만 원과 랭킹포인트 3만4000점, 공동 3위 신남호와 하비에르 팔라존(31·스페인)은 상금 1000만 원과 랭킹포인트 1만 점을 수확했다.

■ 2019~2020 신한금융투자 PBA 2차 투어 챔피언십 최종순위(우승상금, 랭킹포인트)

△ 우승 = 신정주(1억 원, 10만 점)
△ 준우승 = 조건휘(3400만 원, 3만4000점)
△ 4강 = 신남호, 하비에르 팔라존(이상 1000만 원, 1만 점)
△ 8강 = 임정완,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 강민구, 박한기(이상 500만 원, 500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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