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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스페셜' 조현병 환자 50만명 시대, 증상과 치료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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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스페셜' 조현병 환자 50만명 시대, 증상과 치료법은?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9.07.29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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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SBS 스페셜'에서 조현병을 주제로 한 '나의 수상한 이웃 나탈리'를 방송했다. 

최근 각종 강력범죄 범인들이 조현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조현병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과연 조현병은 영원히 치료할 수 없는 병인 걸까?

28일 방송된 'SBS 스페셜'에서는 아직까지 우리에게 낯선 정신질환인 조현병을 다뤘다. 흔히 정신분열증으로 알려진 조현병은 불안장애와 각종 환각, 망상을 불러일으키는 정신질환이다.

[사진 = SBS 스페셜 방송화면 캡처]
[사진 = SBS 스페셜 방송화면 캡처]

 

이날 'SBS 스페셜'에서는 자신을 '나탈리'라고 주장하는 조현병 환자 지윤희 씨(가명)을 만났다. 경기도 한 바닷가 마을에 살고 있는 지윤희 씨의 빌라는 매번 긴장에 휩싸인다. 지윤희 씨가 휴대폰을 들고 주민들에게 언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지윤희 씨가 거주하는 빌라의 주인은 지윤희 씨 때문에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고 말했다. 지윤희 씨 때문에 집이 나가지 않으며 지윤희 씨가 밀린 월세만 약 1000만원이기 때문이다. 

지윤희 씨는 "이웃들이 나를 감시하고 있다"고 주장헀다. 자신을 감시하고 괴롭히는 배후세력이 있고, 그 때문에 휴대폰으로 영상을 촬영하고 있다는 다소 황당한 주장이었다. 

지윤희 씨는 조현병을 앓고 있다. 과대망상은 조현병의 일반적인 증상이다. 환청, 환시, 망상장애 증상을 보이는 조현병 환자들은 매번 불안함과 긴장 속에서 일상을 살아간다. 

이날 'SBS 스페셜'에서는 20년 째 조현병을 겪고 있는 당사자이자 조현병 환자들의 사회 재활을 돕고 있는 이정하 씨가 출연했다. 이정하 씨는 "저는 그림자가 제일 무서웠어요. 그림자가 살아있고 나를 보고 있는 느낌이 있었어요"라며 자신이 조현병으로 환각에 시달려야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조현병 치료에는 조기 치료와 약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환자 본인이 치료를 거부하는 경우가 있어 입원이 쉽지 않다. 지윤희 씨 역시 혼자 살고 있고 병에 대한 인식이 없어 통원치료나 입원치료가 힘든 상황이었다.

조현병은 조기 발견과 적절한 약물 투약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조현병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낮은 만큼 조현병 환자 중 약 20%만이 치료를 받고 있다. 국내의 조현병 환자는 약 50만명으로 2000명 당 한명 꼴로 조현병 환자가 있는 셈이다.

전문가는 "최근 안인득 사건은 현행 정신건강법의 허점이 모두 드러난 사건이다. 호주나 뉴질랜드에서는 중증 정신질환자로 의심되는 사람에게 지역사회에서 치료를 받으라고 권고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조현병 환자들은 대개 착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소수의 사람들이 남에게 피해를 입히기까지 하는 행동들을 보이기 때문에 위험한 병이라고 인식되고 있다"며 조현병 환자를 향한 사회적 편견에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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