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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결산(上)] '저비용 고효율' 국내최초-역대최대 성공개최, 아쉬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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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결산(上)] '저비용 고효율' 국내최초-역대최대 성공개최, 아쉬움은?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7.29 1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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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28일 2019 국제수영연맹(FINA)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17일간 대열전의 막을 내렸다. 

이용섭 대회 조직위원장 겸 광주광역시장은 28일 광주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폐막 기자회견을 갖고 “FINA와 참가 선수단이 이번 대회를 '역대 가장 성공한 대회'로 평가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국내 최초이자 역대 최대규모를 자랑했던 대회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때 든 비용 대비 5% 수준으로 ‘저비용 고효율’을 모토로 대회를 꾸리면서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

김서영(25·경북도청·우리금융그룹)은 목표로했던 한국 여자경영 사상 세계선수권 첫 메달 획득에 실패했지만 다이빙 김수지(21·울산시청)가 세계선수권 사상 여자수영 첫 메달을 목에 걸며 희망을 쐈다. 여러모로 의미가 가득했던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스포츠Q가 결산한다.

▲ 주경기장으로 사용된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 전경. [사진=연합뉴스]

◆ ‘국내 최초-역대 최대’ 성공 개최

18회째 맞은 세계선수권대회는 2년마다 열리는 지구촌 최대 수영축제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후쿠오카(2001년), 중국 상하이(2011년)에 이어 광주가 세 번째로 대회를 개최했다.

광주와 전남 여수 일원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경영, 다이빙, 아티스틱 수영, 수구, 하이다이빙, 오픈워터 수영 등 크게 6개 종목으로 나눠 76개 세부 경기를 치렀다.

광주대회는 역대 최대규모로 열린 대회다. 개회식이 열린 12일 대회 조직위원회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는 194개국 2538명의 선수가 참가 등록했다. 2015년 러시아 카잔 대회(184개국·2400여명)를 웃돌았다.

한국 선수단 역시 역대 최다인원으로 구성됐다. 하이다이빙을 제외한 5개 종목에 82명의 선수단이 축제에 동참했다. 여자수구와 오픈워터 수영에서는 처음으로 대표팀이 구성돼 소중한 첫걸음을 뗐다.

2016 리우 올림픽 때 최초로 만들어진 '난민팀(Refugee Olympic Team·ROT)‘의 일원으로 출전했던 시리아 출신 남녀경영 선수 라미 아니스, 유스라 마르디니는 광주에서는 '국제수영연맹 독립 선수(Independant FINA Athletes·IFA)’로 참가해 '평화의 물결 속으로(Dive into PEACE)‘라는 슬로건 아래 치러진 이번 대회에 의미를 더했다.

▲ 하이다이빙 종목이 열린 조선대 축구장에는 임시 수조와 관람석이 설치됐다. [사진=연합뉴스]

◆ 저비용 고효율, ‘혈세낭비’ 우려 지웠지만

광주 대회는 상대적으로 저비용을 가지고 시설이나 운영 면에서 전반적으로 무난하게 대회를 치렀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대회 총 예산은 2244억 원.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4조2853억 원)의 5.2%에 불과하다. 단일 종목 대회인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6572억 원) 때와 비교해도 1/3 수준이다.

경기장은 주로 기존 시설들을 개보수해 사용했다. 경영과 다이빙 경기를 치른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은 2015년 하계 유니버시아드를 개최하며 지은 것이다. 기존 3000여 석이었던 관람석을 1만1000여 석으로 늘려 주경기장으로 사용했다. 아티스틱 수영은 염주종합체육관, 하이다이빙은 조선대 축구장, 수구는 남부대 축구장에 각각 임시수조와 관람석을 만들어 대회를 소화했다. 선수촌과 미디어촌 역시 재건축 아파트를 활용해 운영했다.

이번 대회에서 배영 경기 중 출발대 문제가 불거지고 다이빙 경기 때는 전광판이 고장 나는 일도 있었다. 장내 아나운서가 관람객에게 종종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는 실수도 했다. 그러나 그 외에는 2015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를 치른 경험에 평창올림픽의 인적 유산들도 힘을 보태면서 대회 운영 역시 크게 흠잡을 데는 없었다는 분석이 따른다.

단 온 세계 최고의 수영축제를 국민의 축제로까지 확대하지 못한 점은 아쉬움을 남긴다.

대회 조직위가 끝까지 기다렸던 북한 선수단이 불참하면서 대회에 대한 관심이 크게 줄어들었다. 또 한국 선수단의 스타 부재는 물론 많은 종목에서 세계 수준과 큰 격차를 보인 경기력, TV 중계 부족 등으로 대회 열기를 확산하는 데 한계가 존재했다.

입장권 판매는 목표한 대로 순조롭게 이뤄졌지만 대회 초반 '노 쇼' 등으로 실제 입장률은 낮았다. 일부 종목에서는 단체 입장객이 몰린 오전 예선 경기 관중이 오후 결승 경기보다 많은 기현상도 반복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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