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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현대 FC서울/대구FC 수원삼성, '호날두 노쇼'? K리그 '쇼'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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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현대 FC서울/대구FC 수원삼성, '호날두 노쇼'? K리그 '쇼'는 계속!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7.30 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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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울산 현대 vs FC서울, 대구FC vs 수원 삼성.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는 ‘노쇼’만 남긴 채 떠났지만 이에 맞서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던 팀 K리그의 주축들은 모두 소속팀으로 돌아가 K리그1(프로축구) ‘쇼’를 준비하고 있다.

유벤투스 골망을 출렁였던 세징야(대구FC), 타가트(수원 삼성)가 서로를 상대하고, 중원을 구성했던 오스마르(FC서울)와 믹스, 김보경(이상 울산 현대)도 K리그 후반기 순위 판도에 있어 중요한 일전을 벌인다. 

울산 서울 양 팀은 30일 오후 7시 30분 울산종합운동장에서 2019 하나원큐 K리그1 23라운드 맞대결(스포티비+, 네이버 생중계)을 갖는다.

▲ 유벤투스전 팀 K리그 오스마르(오른쪽 두 번째)의 첫 골에 이동국(왼쪽 두 번째), 세징야(오른쪽 첫 번째)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울산은 2위(승점 48), 서울은 3위(승점 42)다. 울산으로서는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선두에 올라있는 전북 현대를 제치고 선두를 탈환할 기회다. 서울 역시 우승권과 승점 차를 좁히려는 계획이라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지난 26일 유벤투스와 친선경기에 나선 팀 K리그는 중원에 선발로 오스마르, 김보경을 내세웠고, 후반에 믹스를 투입했다. 유벤투스에 전혀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준 세 사람은 이제 적으로 만난다. 팀 K리그 지휘봉을 잡았던 조세 모라이스 전북 감독을 코치로 보좌했던 최용수 서울 감독과 김도훈 울산 감독의 지략 대결 역시 흥미롭다. 

서울로서는 최근 부상으로 빠진 페시치 대신 골 감각이 좋은 박주영-박동진 투톱이 울산으로 돌아온 국가대표 골키퍼 김승규를 뚫어낼지가 관건이다. 올 시즌 상대전적 1무 1패 열세를 극복해야 우승을 향한 뒷심을 내는데 탄력을 더할 수 있다.

▲ 세징야(왼쪽)의 골 세리머니는 올 시즌 달라진 K리그 열기를 대변하는 것과 같았다. [사진=스포츠Q DB]

같은 시간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선 대구 수원이 격돌(JTBC3 폭스 스포츠, 네이버 생중계)한다. 5위(승점 33) 대구는 어느새 6위(승점 29)까지 추격한 수원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대구로서는 안방에서 열리는 경기를 통해 정승원, 정태욱, 박병현 등 공수에 걸쳐 주전급 자원들이 복귀해 반갑다.

두 팀 모두 22라운드에서 져 기세가 꺾였다. 유벤투스전에서 골을 넣은 공격포인트 1위 세징야(8골 6도움)와 득점 1위 타가트(12골 1도움)의 대결로 압축된다. 수원이 승리할 경우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 마지노선인 4위 강원FC(승점 34)와 승점 차를 2까지 좁힐 수 있다.

이밖에 12위(승점 14), 11위(승점 15)에 처져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남FC가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른다.

인천 경남 양 팀은 부진했던 전반기 성적을 만회하고자 활발한 여름 이적시장을 보냈다. 인천은 장윤호, 이지훈을 임대로 데려오고 호주 미드필더 마하지, 나이지리아 공격수 케힌데를 영입했다. 경남 역시 K리그에서 검증된 제리치와 브라질에서 점찍은 오스만 효과를 누리려 한다.

▲ K리그1 득점 1위 타가트는 수원 삼성으로 돌아가 대구FC 세징야를 상대한다. [사진=스포츠Q DB]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는 9위 성남FC(승점 24)와 7위 상주 상무(승점 29)의 경기가 예정됐다. 올 시즌 1승씩 주고받은 양 팀의 중심에는 팀 K리그에서 선발 출전했던 에델과 윤빛가람이 이목을 사로잡는다.

유벤투스 보러 갔다 팀 K리그 경기력에 놀란 팬들이 많다. 한편으로 많은 K리그 팬들과 관계자들은 이번 ‘호날두 노쇼’ 사태가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K리그 열기에 찬물을 끼얹는 효과가 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부질없는 짝사랑은 그만하자. 종료 휘슬과 함께 피치 위에 쓰러지도록 열심히 뛰고 퇴근길에 한명이라도 더 사인해주고 사진 찍어주는 K리그가 우리 곁에 있다”는 호날두 관련 기사에 달린 포털 사이트 댓글은 K리그 팬들의 심정을 대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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