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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당' 뽀빠이 이상용 '기구한 삶' 극복한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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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당' 뽀빠이 이상용 '기구한 삶' 극복한 사연은?
  • 김지원 기자
  • 승인 2019.07.3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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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아침마당'에서 여전히 건강한 몸의 비결을 밝힌 '뽀빠이' 이상용의 사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30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 코너에는 방송인 이상용이 출연했다. 이날 MC가 이상용에게 "정말 건강해 보이신다. 옷을 입으셨지만 다부진 몸이 보인다"고 칭찬하자 "예전엔 역기 60kg 짜리를 들었는데, 지금은 나이가 들어서 역기 40kg짜리를 600개씩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 = KBS 1TV '아침마당' 방송 화면 캡처]
[사진 = KBS 1TV '아침마당' 방송 화면 캡처]

 

이에 '뽀빠이'라고 불릴 만큼 다부진 몸을 자랑하는 이상용이 운동을 시작하게 된 안타까운 사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상용은 과거 방송을 통해 "죽지 않기 위해 운동했다"고 밝혔다. 이상용은 "어머니가 나를 임신했을 때 아버지가 있는 백두산까지 걸어갔다"며 "그렇게 간 후 다시 백두산에서 부여까지 임신한 몸으로 밥도 못먹고 되돌아왔다"고 태어나기도 어려웠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이상용은 "겨우 태어났지만 하도 못먹어 울지도 못하고 아파 외삼촌들이 내가 있으면 내 동생에게 짐이겠다고 생각해 나를 근처 토끼장에 묻었다"고 충격 고백했다. 하지만 당시 12살에 불과했던 이상용의 막내이모가 몰래 이상용을 구해 산으로 도망갔고, 당시 마을 사람들은 이모와 이상용이 모두 죽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극적으로 발견돼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다.

이상용은 "5살까지 누워있다가 6살 때 걸음마를 했고 가방을 들 힘 조차 없어서 초등학교 때까지 아버지가 매일같이 가방을 들어줬을 정도"라고 밝히며 "기구한 삶이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상용은 불굴의 노력으로 고등학교에 입학할 때 쯤 평범한 수준으로 체력을 끌어올리는데 성공했으며, 보디빌딩을 시작해 '미스터 충남'을 수상한 것을 시작으로, 고려대학교 재학 시절에는 '미스터 고려대'에 선발되기도 했다.

1944년 생으로 올해 나이 75세인 뽀빠이 이상용은 KBS 어린이 프로그램 MC를 맡아 '뽀빠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인기를 끌기 시작해 1989년부터 8년 간 MBC '우정의 무대' 사회를 맡으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공금 횡령 누명으로 10년 가까이 방송 복귀가 어려웠다. 최근 인기 강연자로 복귀, 제 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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