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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실적과 세계 3위 vs 이혼소송과 프로포폴 의혹, 이부진의 외화내우(外華內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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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실적과 세계 3위 vs 이혼소송과 프로포폴 의혹, 이부진의 외화내우(外華內憂)
  • 이선영 기자
  • 승인 2019.07.30 1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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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선영 기자]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이 ‘외화내우(外華內憂)’ 형국에 빠진 모양새라서 주목된다. 대외적으로는 호텔신라가 올 상반기 46년 역사상 최대 실적을 내는 등의 성과를 거뒀지만, 내부적으론 이혼소송과 프로포폴 의혹 등 악재에 시달렸다.

최근 호텔신라는 연결기준 올해 상반기 매출이 2조698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7.3% 늘어난 액수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16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호텔신라가 1973년 문을 연 이래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영업이익을 낸 것이다.

이는 호텔 사업 부문 2분기 성수기 효과와 면세점 사업 부문 업황 호조가 맞물리면서 얻어낸 결과다. 구체적으로 호텔신라의 올해 2분기 매출은 1조354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한 금액이다. 영업이익도 따라서 증가해 그 의미가 더 각별했다. 면세점 사업 부분 매출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 늘었다.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 [사진=연합뉴스]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 [사진=연합뉴스]

이부진 사장의 업적은 면세점 사업에서 특히 돋보였다. 그의 능력을 입증해준 것이 지난해 신라면세점의 세계 3위 도약이다. 당초 계획보다 2년이나 앞당겨 이룬 성과다. 이부진 사장은 지난해 열린 주주총회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해 2020년까지 글로벌 3위 면세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신라면세점의 글로벌 빅3 도약 소식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영국 면세 유통 전문지 ‘무디 데이비드 리포트(무디 리포트)’가 발표한 2018년 세계 면세점 순위 조사 결과를 통해 알려졌다.

글로벌 3위 타이틀은 아시아 면세 시장 공략이라는 이부진 사장의 과감한 사업 전략 덕분에 얻어낸 결과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신라면세점은 유일하게 아시아 3대 국제공항인 인천공항·창이공항(싱가포르)·첵랍콕공항(홍콩) 모두에서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신라면세점은 현재 창이공항의 화장품·향수 매장을 독점 운영하는데, 최근 매출 성장으로 화장품·향수 사업권 계약의 경우 기간이 기존 2020년에서 2022년까지 2년 연장됐다.

경영상의 고공 실적에도 불구하고 이부진 사장은 마냥 웃고 있을 수만은 없는 입장에 놓였다. 여전히 이부진 사장의 이혼소송, 프로포폴 의혹 등 오너 리스크가 내부 깊숙이 똬리를 틀고 앉은 채 간간이 고개를 내밀기 때문이다.

우선 2017년부터 현재까지 진행 중인 이혼소송 건은 이부진 사장에겐 지긋지긋한 장애물로 남아 있다. 1998년 이부진 사장과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의 결혼은 국내 굴지의 재벌가 딸과 평범한 회사원의 만남이라는 의외성으로 세간의 핫한 관심을 끌었다. 이목이 쏠렸던 만큼 그 반작용으로 결별 소식에 대한 관심도 지대했다.

두 사람은 결혼 생활 17년 만에 파경을 맞게 됐다. 2017년 1심 재판부는 두 사람의 이혼을 인정하면서 자녀 친권·양육자로 이부진 사장을 지정했고, 이 사장의 재산 중 86억원을 임 전 고문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문제는 둘의 이혼소송 마무리가 수월치 않아 보인다는 데 있다. 임 전 고문은 재판부 판단에 불복해 항소했다. 이후 여러 차례 재판이 연기되었고 지난 2월 26일 2심 재판이 열렸다.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의 뒷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의 뒷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부진 사장의 악재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혼소송 2심 재판이 열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사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이 불거졌다. 경찰은 이 사장이 자주 들렀던 병원 진료기록을 확보하고 관련자들을 입건해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 사장은 “해당 병원에 치료 목적으로 다닌 적은 있지만, 불법 투약은 하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5월 언론을 통해 “압수물을 분석한 뒤 혐의점이 발견되면, 이부진 사장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부진 사장은 1970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녀로 태어났다. 연세대학교 아동가족학과를 졸업하고 곧바로 삼성복지재단 기획지원팀에서 사회경험을 쌓았다. 2001년부터는 호텔신라에서 기획부장과 경영전략담당을 맡으면서 호텔신라와 연을 맺었다. 2010년 12월엔 호텔신라 대표이사로 정식 취임했다. 이부진 사장은 이건희 회장의 3남매 중 가장 먼저 등기임원에 선임돼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 사장이 ‘리틀 이건희’로 불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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