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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국가대표 세터 이다영·안혜진→이효희·이나연 명단교체, 올림픽예선 경기일정에 끼칠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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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국가대표 세터 이다영·안혜진→이효희·이나연 명단교체, 올림픽예선 경기일정에 끼칠 영향?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7.30 1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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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이 내달 초 임박한 2020 도쿄 올림픽 여자배구 세계예선 경기일정을 앞두고 악재를 맞았다. 최종명단에 오른 세터 2명을 모두 교체하게 된 불상사에 연습경기도 도중에 멈춰야만 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지난 28일(한국시간) 세터 이다영(23·현대건설)과 안혜진(21·GS칼텍스) 대신 이효희(39·한국도로공사)와 이나연(27·IBK기업은행)을 대표팀에 합류시키기로 결정했다. 이효희, 이나연은 31일 출국해 러시아 현지에서 바로 합류한다.

올림픽 예선 전초전이었던 2019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며 라바리니 감독의 철학을 익혔던 사령관 이다영과 백업 세터이자 원포인트 서버 안혜진의 이탈은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 여자배구 대표팀 주전 세터 이다영(사진)이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도쿄 올림픽 세계예선 일정에서 낙마했다. [사진=FIVB 제공]

세계랭킹 9위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8월 2일 오후 11시 러시아 칼리닌그라드 얀타르니 경기장에서 캐나다(18위), 3일 오후 10시 45분 멕시코(21위), 5일 오전 1시 30분 러시아(5위)를 차례로 상대하며 조 1위에만 주어지는 도쿄 올림픽 직행 티켓을 노린다.

지난 24일 세르비아로 출국한 여자배구 대표팀은 전지훈련이 한창이다. 세르비아와 3차례 친선경기를 치를 계획이었는데 이다영과 안혜진의 부상으로 차질이 생겼다.

이다영은 27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세르비아와 평가전 도중 아킬레스건이 1㎝가량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안혜진 역시 세르비아행 비행기에 오를 때부터 몸 상태가 좋지 않았고, 결국 두 명 모두 교체하게 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표팀 관계자는 “주전 세터가 빠져 전력 손실이 크다”면서 “이효희, 이나연은 경험이 많으니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여자대표팀은 세르비아에서 전지훈련을 마치면 31일 결전지 칼리닌그라드에 입성한다.

▲ 대표팀에 오랫동안 몸 담았던 베테랑 이효희(사진)가 급하게 대표팀 주전 세터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사진=KOVO 제공]

이효희, 이나연이 합류할 때까지 여자배구 대표팀은 시간을 마냥 흘려보낼 수는 없다. 라바리니 감독은 친선경기 상대인 조란 테르지치 세르비아 감독에게 세르비아 대표팀의 백업 세터가 한국의 임시 세터를 맡아줄 것을 부탁했다. 테르지치 감독이 적극 협조한 덕에 30일 오전 연습경기를 실시할 수 있었다.

세터진은 모두 빠졌지만 김연경(엑자시바시) 등 주전 공격수들이 모두 출전하며 3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효희는 지난 5~6월 열린 VNL 1~2주차 경기에 출전, 라바리니 체제를 경험한 바 있다. 베테랑으로 현 대표팀 멤버들과 호흡을 맞춘 경험이 많아 당장 가용할 수 있는 최선의 자원이라는 평가다.

이나연도 지난 1일부터 열흘 가량 진천선수촌에서 진행된 세계예선 대비 대표팀 합동훈련 소집명단(16명)에 이름을 올렸던 만큼 라바리니호에 대한 적응력을 어느 정도 갖춘 상태다.

최근 여자배구의 높아진 인기를 대변하듯 이번 도쿄 올림픽 여자배구 세계예선 3경기는 모두 지상파 KBS2를 통해 생중계된다. 라바리니호가 주어진 난관을 헤치고 값진 결과를 안고 돌아올 수 있을까.

■ 2020 도쿄 올림픽 세계예선 최종 명단(14명)

△ 세터 = 이효희(한국도로공사), 이나연(IBK기업은행)
△ 레프트 = 김연경(엑자시바시), 이재영(흥국생명), 이소영(GS칼텍스), 표승주(IBK기업은행)
△ 라이트 = 김희진(IBK기업은행), 하혜진(한국도로공사)
△ 센터 = 이주아(흥국생명), 김수지(IBK기업은행), 정대영(한국도로공사), 양효진(현대건설)
△ 리베로 = 김해란(흥국생명), 오지영(KGC인삼공사)  

■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2020 도쿄 올림픽 세계예선 일정(한국시간, KBS2 생중계)

△ 8월 2일 오후 11시 vs 캐나다
△ 8월 3일 오후 10시 45분 vs 멕시코
△ 8월 5일 오전 1시 30분 vs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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