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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투수' KIA 양현종, 5월 이후 무적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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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투수' KIA 양현종, 5월 이후 무적 [프로야구]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07.3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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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양현종(31·KIA 타이거즈)이 ‘대투수’의 면모를 한껏 뽐내고 있다. 그야말로 경이로운 3개월이다.

양현종은 3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2019 신한은행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프로야구) 방문경기에서 7이닝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KIA(기아)의 2-0 승리에 앞장섰다. 시즌 11승(8패).

상대가 한국시리즈 직행을 위해 질주 중인 디펜딩챔피언 SK라 더욱 값진 승리였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렵지만 양현종이 등판하는 날의 KIA는 ‘고춧가루 부대’로써 손색이 없다는 사실을 일깨워준 한판이었다.

 

▲ SK전 7이닝 무실점으로 ERA를 2점대로 내린 양현종. [사진=연합뉴스]

 

3.09로 출발했던 평균자책점(방어율)을 마침내 2점대(2.92)로 내린 양현종이다. 지난 4월 26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4⅓이닝 8피안타 8실점(7자책)하며 8.01로 치솟았던 숫자가 15경기 만에 무려 5점 넘게 다운됐다. 괜히 연봉 23억 원을 받는 게 아니다.

양현종은 월간 평균자책점 추이를 보면 감탄사가 나온다. 3월 5.25, 4월 9.82였다. 혹사 논란이 불거졌다. 일각에선 “누구보다 많이 던진 후유증이 나타나는 것”이라 우려했다. 양현종을 아끼는 팬들도 “제발 쉬었으면 한다”고 걱정했다.

그러나 양현종은 5월 1.10, 6월 1.69, 7월 1.38로 화려하게 반등했다. 그러면서 각종 순위 톱10에 진입하기 시작했다. 평균자책점(방어율) 8위(토종 2위), 다승 4위(토종 2위), 이닝 공동 6위(129⅓이닝·토종 1위), 탈삼진 3위(114개·토종 2위)다.

 

▲ 양현종은 5월 이후 '무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에서도 양현종은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낸다. 스탯티즈 기준 4.26. 조쉬 린드블럼(두산 베어스·5.74), 앙헬 산체스(SK 와이번스·4.93) 다음이다. KB리포트 기준으로는 투수 중 1위다. 5.19. 린드블럼(4.94), 산체스(4.55)를 앞선다.

양현종은 2017년 정규리그 20승, 한국시리즈 1승 1세이브로 KIA에 통합우승을 안기면서 ‘대투수’라 불리기 시작했다. 2019년 5월부터 치른 15경기 성적은 99이닝 11승 3패 평균자책점 1.36이다. 별명이 이토록 잘 어울릴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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