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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제2전성기 원동력은? 공격포인트 1위+울산현대 선두등극 [K리그1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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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제2전성기 원동력은? 공격포인트 1위+울산현대 선두등극 [K리그1 순위]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7.3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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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김보경(30·울산 현대)이 K리그1(프로축구 1부)을 정복하고 있다. 쟁쟁한 외국인 공격수들 틈바구니에서도 공격포인트 선두에 오르며 울산의 우승 경쟁을 이끌고 있다. 울산은 1경기 덜 치른 전북을 제치고 K리그1 순위표 정상을 탈환했다.

김보경은 30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서울과 2019 하나원큐 K리그1 23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 멀티골로 3-1 승리를 견인했다. 

울산은 15승 6무 2패(승점 51)로 2위 전북 현대(승점 48), 3위 서울(승점 42)과 격차를 벌리며 21일 만에 선두를 되찾았다. 김보경은 9골 6도움으로 타가트(수원 삼성·13골 1도움)와 세징야(대구FC·8골 6도움)를 따돌리고 공격포인트 1위로 점프했다.

▲ 김보경(사진)이 30일 FC서울과 홈경기에서 멀티골로 3-1 승리를 견인했다. 울산을 선두에 올리고 본인도 공격포인트 부문 1위로 점프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보경은 경기를 마친 뒤 “20대에 몰랐던 것을 30대에 배우고 있다. 30대에 접어들면 끝물이라고 생각하지만 스스로 한계점을 만들고 있지 않다. 계속 발전해야 한다”며 올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김보경은 이날 2016년 7월 포항 스틸러스전 이후 3년 만에 멀티골을 기록했다. “울산에 와서 공격포인트가 쌓이고 있다. 이번 시즌 멀티골이 없었던 게 희한했을 정도”라며 “공격포인트에 중점을 두고 더욱더 세밀하게 플레이하고 있다”는 말로 많은 공격포인트를 생산하고 있는 비결을 꼽았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원 소속팀 J2리그(일본 2부) 가시와 레이솔에서 임대생 신분으로 울산 유니폼을 입었다.

2010년 세레소 오사카(일본)에서 데뷔한 김보경은 2012 런던 올림픽에서 활약으로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무대에 입성했다. 카디프시티, 위건 애슬레틱(이상 잉글랜드)을 거친 뒤 마쓰모토 야마가(일본)를 지나 2016년 전북에 입단하며 K리그를 처음으로 경험했다.

2017년 6월 가시와의 러브콜을 받고 다시 K리그를 떠났던 그는 가시와가 2부로 강등되면서 올해 무상으로 울산에 임대돼 우승 경쟁에 힘을 보태고 있다.

▲ 김보경(왼쪽)은 30대에 접어들어 제2 전성기를 맞이한 듯하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보경은 올해 3월부터 ‘KBK Football TV’라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훈련 영상과 경기 분석을 팬들과 공유하고 있다. 구독자가 어느덧 1만4000여 명까지 늘었는데 경기력 유지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 모양이다.

그는 “유튜브를 통해 내가 했던 경기를 되돌아보면 확실히 새로운 것을 느낄 때가 많다. 30대에 접어들면서 축구가 더 재밌어졌다”며 웃었다.

“20대 때 유럽에서 뛸 때는 내가 더 발전할 수 있다는 생각을 못했다. 지금은 스스로 한계점을 지우고 '해볼 때까지 계속 해보자'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전과 발전에 대한 의욕 덕분일까. 올 시즌 초반부터 유럽 명문클럽 아스날의 플레이메이커 메수트 외질을 연상시키는 플레이로 축구팬들 사이에서 ‘보질’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지난 6월 국내서 열린 A매치 주간에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고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복귀하기도 했다.

“계속 발전하고 싶은 마음을 갖다 보니 태극마크도 더 간절해졌다. 30대에 접어들었다고 해서 대표팀에 뽑힐 생각은 하지 않고 적당히 한다면 선수로서 발전할 수 없다”는 그의 말은 김보경이 만 서른에 제2 전성기를 맞게 된 이유를 들여다볼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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