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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대표팀, 이효희-김연경 어깨 무겁다? [도쿄올림픽 대륙간예선 경기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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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대표팀, 이효희-김연경 어깨 무겁다? [도쿄올림픽 대륙간예선 경기일정]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8.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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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도쿄 올림픽으로 가는 첫 관문을 통과하고자 한다. 캐나다와 여자배구 대륙간예선 첫 번째 경기일정이 임박했다. 2일 밤부터 5일 새벽까지 한국시간으로 주말을 맞아 치르는 3연전에 도쿄 올림픽 티켓은 물론 프로배구 V리그 일정까지 많은 것이 달렸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세계랭킹 9위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2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러시아 칼리닌그라드 얀타르니 경기장에서 18위 캐나다와 2020 도쿄 올림픽 대륙간예선 E조 1차전(KBS2, POOQ(푹) 생중계)에 나선다.

당초 국가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세터진 이다영(현대건설), 안혜진(GS칼텍스)의 부상으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오랫동안 주전 세터로 경기를 지휘했던 베테랑 이효희(한국도로공사)와 김연경(엑자시바시)의 호흡에 기대를 걸어야하는 상황이다.

▲ '맏언니' 세터 이효희의 활약이 중요하다. [사진=KOVO 제공]

여자배구 대표팀은 올림픽 예선을 준비하는 과정이었던 지난 5~6월 2019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이다영을 중심으로 라바리니 감독의 스피드 배구를 접목시켜 왔다.

전후위를 가리지 않고 모두가 공격에 참여하고, 중앙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철학의 중심에 이다영이 있었던 만큼 그의 갑작스런 전력 이탈은 대표팀에 큰 위기가 아닐 수 없다.

이효희가 이다영을 대신해 스타팅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효희는 V리그에서 잔뼈가 굵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까지 대표팀 주전 세터였다. 김연경, 이재영(흥국생명) 등 기존 공격진과 오랫동안 함께했던 만큼 단기간에 호흡을 끌어올리기에 최적의 인물.

또 이효희는 VNL 1~2주차 경기에 출전, 라바리니 체제를 경험하기도 했다. 이다영보다 훨씬 풍부한 국제무대 경험을 갖고 있는 만큼 중요한 3연전에서 맡게 될 임무가 막중하다. 

아무래도 나이가 있는지라 백업이 유력한 이나연(IBK기업은행)의 역할도 중요하다. 이나연 역시 지난달 열흘 가량 진천선수촌에서 진행된 대륙간예선 대비 대표팀 합동훈련 명단에 들었던 만큼 대표팀 배구에 어느 정도 적응력을 갖췄다.

대표팀 관계자는 “주전 세터가 빠져 전력 손실이 크다”면서도 “이효희, 이나연은 경험이 많으니 공백을 메워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 김연경(왼쪽)과 이효희(가운데)는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합작했다. [사진=연합뉴스]

도쿄 대회는 한국 여자배구 간판 김연경의 마지막 올림픽이 될 수도 있어 이번 3경기에 큰 관심이 모아진다. 높아진 여자배구 인기를 증명하듯 경기일정 모두 지상파에서 생중계로 송출한다. 김연경은 “캐나다와 첫 경기가 중요하다. 첫 단추를 잘 끼워 마지막 러시아와 3차전까지 (좋은) 분위기를 가져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이효희가 띄우고 김연경이 마무리하는 공격패턴이 적시에 적중해 줄 필요가 있다.  

한국 여자배구는 2008 베이징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한 이후 3회 연속 본선 진출을 노린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 1976년 이후 36년 만에 4강에 올랐지만 3·4위전에서 일본에 져 메달을 놓쳤고, 2016 리우 올림픽에서는 5위에 올랐다.

캐나다전을 마치면 3일 오후 10시 45분 멕시코(21위), 5일 오전 1시 30분 러시아(5위)를 차례로 상대한다. 조 1위만 도쿄 올림픽에 직행할 수 있다.

이번에 본선 티켓을 확보하느냐 못 하느냐에 따라 내년 1월 예정된 아시아예선 출전 여부가 결정된다. 프로배구 일정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대한민국배구협회는 물론 V리그를 관장하는 한국배구연맹(KOVO)도 주시할 수밖에 없다.

여자배구 대표팀은 지난달 24일 러시아와 시차가 없는 세르비아로 전지훈련을 떠나 세계 1위 세르비아와 3차례 평가전을 통해 전력을 담금질했다. 갑작스런 세터 교체라는 난관을 극복할 수 있을까. 이효희와 김연경의 어깨가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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