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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인터밀란 아쉬운 ICC컵, 손흥민 기상도는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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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인터밀란 아쉬운 ICC컵, 손흥민 기상도는 '맑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8.05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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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토트넘 홋스퍼는 인터밀란을 상대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팀의 에이스로 거듭난 손흥민(27)은 짧은 시간에도 반짝였다.

토트넘은 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터밀란과 2019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 마지막 경기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4로 졌다.

이날 인터밀란과 대결을 끝으로 프리시즌을 마무리한 토트넘은 지난 시즌 종료 후 ICC컵과 아우디컵까지 총 5경기를 치렀는데 2승 2무(승부차기 2회) 1패를 기록했다.

 

▲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오른쪽)이 4일 인터밀란과 ICC컵 경기에서 왼발 슛을 날리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ICC컵에선 처음 만난 유벤투스를 상대로 3-2로 승리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차전에선 1-2로 졌다.

손흥민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손흥민을 향한 배려로 풀이할 수 있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결정이다.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이어 시즌에서도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강행군을 보낸 손흥민은 이번 프리시즌 5경기 중 2차례만 선발로 나섰다. 지난 시즌 손흥민과 함께 공격진 중 가장 많이 뛴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한 차례 선발출전에 그쳤던 것과 마찬가지로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손흥민이 빠진 공격진은 해리 케인과 루카스 모우라, 에릭 라멜라로 구성됐다. 이 조합은 재미를 봤다. 토트넘은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가져왔는데, 라멜라의 패스를 받은 모우라가 오른발 슛으로 팀에 리드를 안겼다.

앞서가던 토트넘은 인터밀란의 패스 한 방에 균열을 보였다. 세바스티아노 에스포지토가 찔러 넣은 2대1 패스는 토트넘 수비 3명을 무력화시켰고 스테파노 센시는 침착한 마무리로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토트넘은 후반 공격에 변화를 줬다. 후반 시작과 함께 무사 시소코 대신 에릭센, 후반 19분 케인 대신 손흥민을 투입했다. 손흥민은 좌우를 오가며 상대 수비진에 균열을 일으켰다. 후반 33분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빠른 스피드와 시저스(헛다리 드리블)로 수비수를 따돌리고 왼발 강슛을 날렸다. 상대 골키퍼 사미르 한다노비치가 가까스로 공을 걷어냈다.

 

▲ 토트넘 손흥민은 인터밀란과 ICC컵 승부차기에서 2번 키커로 나서 골을 성공시켰다. [사진=AP/연합뉴스]

 

이후 오른쪽에서 기회를 잡은 손흥민은 무리하지 않고 아크에 있는 모우라에게 공을 넘기며 찬스를 만들어 주기도 했다.

그러나 골을 만들어내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양 팀은 득점 없이 후반을 마쳤고 대회 규정에 따라 연장 없이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토트넘과 인터밀란 모두 시작이 좋지 않았다. 1번 키커 에릭센과 조지 알렉산드루 푸스카스의 킥이 모두 양 팀 골키퍼에 막혔다.

분위기 전환이 필요할 때 손흥민이 2번 키커로 나서 한다노비치를 완벽히 속여 내며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5번째 키커로 나선 토트넘 신성 올리버 스킵의 슛이 막혔고 인터밀란 주앙 마리우가 실수 없이 골망을 가르며 승패가 엇갈렸다.

팀은 졌지만 프리시즌 무리하지 않은 손흥민은 마지막 경기에서도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며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손흥민은 오는 11일 오전 1시 30분 아스톤 빌라와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 출격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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