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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중계] 올림픽까지 1세트, 김연경 옆 이재영-표승주-김희진 활용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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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중계] 올림픽까지 1세트, 김연경 옆 이재영-표승주-김희진 활용이 관건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8.05 03:40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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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밤잠을 설치며 여자배구 대표팀 중계를 보고 있는 배구 팬들의 가슴이 설레고 있다. 여자배구 대표팀이 2020년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서고 있기 때문이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세계랭킹 9위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5일 오전 2시(한국시간) 러시아 칼리닌그라드 안타르니 경기장에서 시작한 2020년 도쿄올림픽 대륙간 예선 E조 3차전(KBS, KBS온에어 생중계)에서 세계 5위이자 홈 팀 러시아에 세트스코어 2-1(25-21 25-20 22-25)로 앞서가고 있다.

앞서 캐나다(15위), 멕시코(21위)를 각각 꺾은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지만 이번 예선에선 각 조 1위에만 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이 주어지기 때문에 상위랭커인 러시아와 대결이 가장 중요한 경기로 꼽혔다.

 

▲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5일 러시아와 2020년 도쿄올림픽 대륙간 예선 E조 3차전에서 득점 후 서로 독려하고 있다. [사진=FIVB 제공]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지만 이후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1976년 이후 36년 만에 4강에 올랐고 3년 전 리우 올림픽에서는 5위에 오르는 등 저력을 보였던 한국 여자배구다.

올 초 라바리니 감독을 영입하며 스피드 배구라는 색깔로 세계 무대의 벽을 깨기 위해 구슬땀을 흘려온 대표팀이지만 걱정도 컸다. 이다영(현대건설)과 안혜진(GS칼텍스)이 부상으로 중도 하차하면서 세터진이 비상이 걸린 것. 이효희(한국도로공사)와 이나연(IBK기업은행)이 도중 합류하며 정신 없이 대회를 준비해야만 했다. 캐나다, 멕시코와 러시아는 다를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게다가 홈 팀이었다.

부상으로 첫 경기 휴식을 취했던 미들 블로커 양효진(현대건설)이 복귀했고 에이스 김연경(엑자시바시)이 건재한 것에 기대를 걸었다. 

김연경은 여전히 매서웠고 이재영(흥국생명)과 김희진(IBK기업은행)까지 힘을 냈다. 중앙에선 김수지와 양효진이 굳게 버텼다. 러시아는 당황했고 한국은 예상과 달리 1,2세트를 모두 가져왔다.

올림픽 본선까진 단 5점. 20-17로 앞선 상황에서 러시아의 범실이 나왔다. 김수지의 이동공격까지 성공하며 기세를 올린 한국이지만 이후 연이은 실점으로 22-22 동점까지 허용했다. 김연경에 대한 지나친 의존이 독이 됐다. 결국 3점을 더 내주며 세트스코어 2-1이 됐다.

3세트 주춤한 한국이지만 1,2세트의 좋은 흐름을 이어간다면 충분히 본선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홈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힘에 업은 러시아의 분위기에 움츠러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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