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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 처음 듣는 소리에 '우와~' 음악치료, 지친 직장인에 '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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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 처음 듣는 소리에 '우와~' 음악치료, 지친 직장인에 '딱'
  • 박영주 기자
  • 승인 2019.08.06 0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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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박영주 기자] “최근에 회사에서 깨지고 박살나 주눅 들어 있었는데... (웃음) 우울한 기분이 사라진 것 같아서 정말 좋습니다.”

음악치료를 받은 윤승환 씨의 소감이다.

평생교육기업 휴넷이 음악 프로그램을 추가했다. 지난달 24일 서울 구로구 휴넷캠퍼스 행복룸에서 진행된 ‘음악공감, 포코아포코(Poco a poco) 심야 음악살롱-음악으로 취하다’가 직장인들의 뜨거운 성원을 업은 가운데 마감됐다.

 

▲ 휴넷이 준비한 음악살롱 프로그램. [사진=휴넷 행복특강 제공]

 

‘조금, 조금씩’이란 뜻을 가진 포코아포코의 멤버 3인 박시현, 구자국, 김예은 씨는 웰컴드링크, 에피타이저, 메인디시, 디저트 등 먹는 콘셉트 세션 넷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해 눈길을 끌었다.

피아노, 실로폰, 멜로디언 등 대중들에게 익숙한 악기부터 칭촉, 레인스틱, 윈드차임, 젬베, 에그셰이커, 징글스틱, 카주, 슬라이드휘슬, 카바사, 우드블럭, 아고고벨, 핑거심벌 등 접하기 힘든 생소한 악기가 절묘한 조화를 이뤘다.

음악살롱은 연주자 외에 관객이 직접 타악기를 두드리는 쌍방향 공연이라는 데 장점이 있다. 살면서 접해보지 못한, 특히 톤차임의 맑은 소리엔 탄성이 나왔다. 노래를 함께 완성하는 재미에 끝을 향할수록 아쉬움을 나타내는 이들이 여럿이었다.

 

▲ 포코아포코(Poco a poco)의 지휘에 맞춰 직장인들이 톤차임을 직접 연주하고 있다. [사진=휴넷 행복특강 제공]

 

임신 14주차라는 한 여성은 “태교 목적으로 찾아왔는데 듣지 못했던 소리를 다양하게 들을 수 있어 좋았다”고 활짝 웃었다. 그의 남편은 “음악으로 잡념이 사라지는 시간이었다”며 “풀코스 덕에 배가 부르다”고 맞장구를 쳤다.

이밖에 “수요일이라 많이 피곤했는데 새로운 방식으로 힐링하고 돌아간다”, “오랜만에 홀가분한 느낌을 가져 감사하다”, “악기를 만져본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콘셉트가 정말 좋았다”, “내가 만든 소리에 치유되는 시간이었다” 등 고마움을 전한 후기가 보였다.

‘귀찮은, 주눅 든, 지친, 무기력한, 혼란스러운, 당혹스런, 김빠진’ 등 부정적 어휘를 떠올리며 입장한 이들이 퇴장할 땐 ‘뭉클한, 산뜻한, 흐뭇한, 충만한, 감동적인’ 등 긍정적 단어를 연상하며 퇴장했다. 

음악치료사 구자국 씨는 “감정을 드러내기가 어려운 분께 음악은 매개가 될 수 있다. 악기나 노래에 감정을 투사해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며 “음악치료는 그 과정 안에서 심리적 문제를 느끼는 걸 잡아내 클라이언트를 좋은 방향으로 유도한다”고 효과를 설명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는 속도를 중요시한다. 수많은 직장인이 ‘빨리빨리’에 매몰돼 무작정 열심히 앞만 보고 달린다. 이럴 때일수록 “조금씩, 천천히 가도 괜찮다”는 음악치료사의 다독임에 귀 기울여보는 건 어떨지. 소리 선물이 당신을 안정시켜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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