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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아들 국적포기가 정말 논란거리? 대다수 야구팬 역시 '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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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아들 국적포기가 정말 논란거리? 대다수 야구팬 역시 '옹호'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8.06 0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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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의 두 아들 추무빈(14), 추건우(10) 군이 한국 국적을 포기해 화제다. ‘추신수 아들’, ‘추신수’가 연일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차트를 장악한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일부 팬들은 가수 유승준까지 언급하며 ‘군 복무 의무를 회피하려는 움직임이 아니냐’고 비판을 가하는 가운데 대부분의 야구팬들은 ‘논란될 이유가 없다’며 선택을 존중하고 옹호하는 분위기다.

5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추신수의 에이전트 갤러리아SM 송재우 이사는 “미국 국적 선택은 추신수 두 아들의 의견을 존중한 결정”이라며 “추신수 본인도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며 어리둥절 하고 있다”고 전했다.

▲ 추신수(사진)의 두 아들이 한국 국적을 포기했고 이를 바라보는 야구팬들의 시선이 엇갈린다. [사진=연합뉴스]

송 이사에 따르면 추신수는 두 아들에게 한국에서 살 생각이 있는지 물었고, 두 아들은 “한국도 좋지만 한국에 대해 아는 게 많지 않다”는 뜻을 밝혔다. 또 “아이들이 (아직) 어리고 미국에서 자라 한국의 병역 의무에 대한 지식과 개념이 전혀 없다. 추신수 역시 병역 면제 의도 없이 아이들의 의견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법무부는 5일 “지난달 31일 ‘대한민국 국적을 이탈하겠다’는 추무빈, 추건우 군의 신고를 수리했다”고 고시했다. ‘국적 이탈’은 외국인 부모의 자녀이거나 외국에서 태어난 복수 국적자가 한국 국적을 포기하는 것을 말한다.

국적법상 복수 국적자가 외국 국적을 선택하려 할 경우 외국에 주소가 있을 때만 법무부 장관에게 대한민국 국적을 이탈하겠다는 뜻을 신고할 수 있고 추무빈, 추건우 형제가 이에 해당한다.

추무빈 군은 추신수가 시애틀 매리너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뛰던 2005년 태어났고, 차남 추건우 군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활동하던 2009년 출생했다.

추신수가 한국 야구 대표팀의 일원으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우승 등을 견인한 한국 야구의 자랑인 만큼 그의 두 아들이 한국 국적을 포기했다는 사실이 일부 야구팬들의 분노를 샀다.

마음은 이해하나 국적 이탈 건과 아무 상관이 없는 추신수의 과거 음주운전 행적을 다시 꺼내고, 미국에서 나고 자란 두 아들에게 인신공격성 댓글로 맹목적 비난을 가하는 일부 팬들의 행태는 옳지 않다.

▲ 미국에서 태어나 생활 중인 세 자녀에게 한국어를 쓸 것을 강조했던 추신수. [사진=이방인 캡처]

이번 일로 지난해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이방인’에서 추신수와 아들 추무빈 군의 실랑이 장면이 다시 누리꾼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추무빈 군이 “엄마, 아빠의 ‘wood’ 발음이 이상하다”고 하자 추신수가 울컥하며 “죽고 싶냐. 앞으로 한국말만 써라. 쓰지 않으면 밥을 주지 않겠다”더니 “우리는 한국인이니 한국말을 해야 한다”고 상기시켰던 장면이다.

법률 전문가들은 추신수의 두 아들이 미국에서 나고 자랐어도 복수 국적을 가졌을 경우 미국 내에서 불이익이 따르기도 해 이를 방지하기 위한 국적 이탈로 해석하기도 한다. 실제로 원활한 미국 생활을 위해 복수국적을 포기하는 사례는 빈번하다.

네티즌 역시 아버지로서 추신수가 아들의 의사를 존중하고 생각하는 마음을 이해하고, 이성보다 감정을 앞세워 가하는 비난에 불쾌함을 드러내고 있다.

주요 포털 사이트에 올라온 관련 기사 댓글을 살펴보면 “미국에서 자랐는데 당연하다. 한국에서 군 복무만 하고 돌아가는 게 더 웃기다”, “일평생 미국에서 나고 자란 아이들이 한국에 대해 뭘 알겠으며 와 봐야 검은머리 외국인 취급받을 텐데 좋은 선택”, “국적 포기는 너무 당연한 상황”, “내가 추신수라도 그렇게 하겠다” 등 공감이 깃든 반응이 주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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