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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SK 결국 헤인즈, '애런+문' 약점 '정통센터' 워니로 메운다 [프로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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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SK 결국 헤인즈, '애런+문' 약점 '정통센터' 워니로 메운다 [프로농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8.06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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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한국프로농구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 선수를 꼽으라면 결코 애런 헤인즈(38·199㎝)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을 것이다. 뛰어난 활약으로 오랜 기간 KBL 무대를 누볐던 헤인즈가 다시 한 번 서울 SK 유니폼을 입고 뛴다.

SK는 6일 2019~2020시즌 외국인 선수 계약을 발표했다. 새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25·200㎝)와 함께 재계약한 헤인즈에 대해선 “말이 필요 없는 KBL 레전드 선수”라고 평가했다.

2008~2009시즌 서울 삼성 유니폼을 입은 헤인즈는 이로써 12시즌 연속 KBL 무대에서 활약하게 됐다. 

 

▲ 애런 헤인즈(왼쪽)가 1년 더 문경은 서울 SK 감독과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사진=KBL 제공]

 

특히 SK와 인연만 6시즌 째. 문경은 감독이 얼마나 헤인즈를 아끼는 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농구 팬들에게도 ‘애런’과 ‘문’은 이제 떼려야 뗄 수 없는 합성어가 돼 버렸다.

헤인즈는 실력을 의심할 필요가 없는 ‘역대급’ 외국인 선수다. 11시즌 동안 평균 20.9득점에 8.5리바운드 3.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해결사 능력은 발군이다. 문경은 감독이 승부처에서 헤인즈를 활용한 작전을 자주 사용하는 이유다.

그러나 올 시즌에도 헤인즈와 함께 하기로 한 것은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하나는 부상과 많은 나이다. 헤인즈는 지난 시즌 도중 두 차례나 부상을 입었다. 24.3득점 11.2 5.5어시스트로 커리어 하이급 성적을 내긴 했지만 31경기 출전에 그친 건 아쉬운 부분이었다. SK는 헤인즈의 잦은 이탈에 갈피를 잡지 못하고 9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또 하나는 달라진 외국인 선수 규정이다. 지난 시즌 촌극을 빚었던 외국인 선수 신장 제한이 철폐되면서 각 구단들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단신 외국인 선수 규정도 사라지며 1+1이 아닌 장신 듀오로도 조합을 만들 수 있는 등 다양한 경우의 수가 생겨났기 때문이다.

 

▲ 자밀 워니는 헤인즈의 부족한 부분을 메워줄 정통센터로 SK의 기대감을 키운다. [사진=서울 SK 제공]

 

단신 외국인 선수들로 재미를 본 팀들이 적지 않지만 규정 변화로 높이 보강에 중점을 둘 공산이 큰 분위기다. 이날 영입을 마친 창원 LG도 김종규(원주 DB)의 이적 속에 208㎝ 듀오인 버논 맥클린과 캐디 라렌으로 조합을 맞췄다. 맥클린은 2017~2018시즌 고양 오리온에서 뛰며 득점력과 가공할 높이를 증명했고 라렌은 이러한 맥클린을 든든히 받칠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에 헤인즈를 다시 선택하는 데에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었다. 정통 센터가 아닌 헤인즈는 내외곽을 넘나드는 플레이로 걸출한 득점력이 가장 큰 무기지만 상대적으로 부실한 수비와 골밑의 무게감은 떨어진다는 게 약점이었다. 

SK의 선택에 힘을 실어준 건 바로 워니를 선택했다. 워니는 미국프로농구(NBA) 하부리그인 G리그에서 2017~2018시즌 베스트5와 올해의 센터상을 수상할 만큼 기대감을 키우는 자원이다. SK는 워니를 “강력한 몸싸움과 투지, 안정적인 득점력 등을 갖춰 SK의 골밑을 책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워니가 기대만큼의 활약을 해준다면 보다 폭넓게 움직이는 헤인즈와 골밑에서 단단함을 보이는 워니의 조합은 SK에 크나 큰 시너지 효과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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