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류현진(32·LA 다저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경기일정에서 유니폼에 한글 이름 ‘류현진’을 새긴 채 마운드에 오르게 될까.
7일(한국시간)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오는 24~26일 예정된 플레이어스 위켄드(Player's Weekend) 때 선수들이 입을 유니폼과 이름 대신 새길 별명을 공개했다.
평상시 영어 성 'RYU'를 새기고 경기에 나서는 류현진은 한글 이름 '류현진'을 택했다. 2017, 2018년에는 별명 'MONSTER(괴물)'를 새기고 뛰었던 그다. 류현진이 한글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입는 건 2012년 KBO리그(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시절 이후 7년만.
플레이어스 위켄드는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공동으로 기획한 행사로 이 기간 선수들은 이름 대신 자신이 택한 별명을 유니폼에 새긴다. 헬멧, 손목 보호대 등 장비에도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문구나 그림 등을 새길 수 있다.
해당 기간에 착용한 유니폼, 장비는 경매에 부쳐 수익금 전액을 유소년 야구 발전기금으로 쓴다는 좋은 취지다. 선수노조는 검은색과 흰색을 이번 행사의 유니폼 컬러로 정했다.
LA 다저스는 이 기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뉴욕 양키스와 홈 3연전을 펼친다.
등판일정 상 류현진의 선발 출전이 확정될 경우 한글 이름을 새긴 한국인 에이스가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구단 양키스를 상대하는 장면이 펼쳐진다.
지난해 자신의 한글 이름을 새겼던 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는 'KOREAN KID(코리안 키드)'를 택했다. 추신수는 2017년에는 'tokki1(토끼1)'을 달고 뛴 바 있다.
2013년 조이 보토가 신시내티 레즈에서 함께 뛰던 추신수에게 “개 경주에서 개들이 뒤쫓는 토끼처럼 절대 잡을 수 없는 사람”이라고 찬사를 보낸 것에서 따온 별명이었다.
최지만(28·탬파베이 레이스)은 이름과 발음이 비슷한 'G-MONEY(지-머니)'를 유니폼에 적는다.
류현진과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놓고 경쟁하는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는 갈색 눈동자라는 뜻의 'BROWN EYE(브라운 아이)'를 택했다. 슈어저는 오른쪽 눈동자는 푸른색, 왼쪽은 갈색을 띠는 홍채 이색증을 갖고 있다. 지난해에는 파란색 눈동자라는 뜻의 'BLUE EYE(블루 아이)'를 선택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