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11-15 18:03 (금)
[EPL 스탠바이] ① '월클' 손흥민 불안감은 옛말, 기성용 '도전' 그리고 김민재
상태바
[EPL 스탠바이] ① '월클' 손흥민 불안감은 옛말, 기성용 '도전' 그리고 김민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8.08 0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진출하며 한국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붐을 일으켰던 게 ‘해버지(해외 축구의 아버지)’ 박지성(38)이라면 지금 우리는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의 시대에 살고 있다. 손흥민을 빼놓고 절대 한국 내 EPL 인기 현상을 설명할 수 없다.

그렇기에 오는 10일(한국시간) 막을 올릴 EPL 2019~2020시즌을 앞두고 손흥민에 대해 조명해보지 않을 수 없다. 더불어 유이한 프리미어리그 기성용(30·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올 시즌 전망과 추가적으로 EPL에 진출할 수 있는 선수들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에서 5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그 어느 때보다 확고한 입지 속에 맹활약이 기대된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 ‘군 면제 날개’ 단 손흥민, 커리어하이를 기대한다

지난 시즌 손흥민은 프리시즌 없이 2시즌을 쉼 없이 달린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2017~2018시즌을 마친 뒤 곧바로 러시아 월드컵을 치렀고 짧은 시즌 준비기간을 가진 뒤 EPL 개막전을 치른 뒤엔 곧바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참가를 위해 다시 장거리 비행을 떠나야 했다. 이후 영국과 한국을 2차례 왕복했고 아시안컵을 위해 카타르와 영국을 오가기도 했다.

이달 초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에 발표에 따르면 손흥민은 지난 시즌 78경기(대표팀 25경기 포함) 출전, 이동거리 11만600㎞를 기록해 유럽에서 뛴 543명의 선수 중 최다출전, 최장거리 이동한 선수로 꼽혔다. 

혹사라는 말이 전혀 과하게 느껴지지 않았지만 달콤한 열매들이 많았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토트넘에서도 간절히 원하던 군 면제 혜택을 누렸고 모든 대회를 통틀어 20골을 터뜨리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까지 경험했다.

강행군 속에서도 놀라운 성취를 이뤘던 손흥민이기에 올 시즌은 더욱 기대감이 부풀 수밖에 없다. 팀의 특별관리 속에 손흥민은 프리시즌 5경기 중 2차례만 선발로 나섰다. 교체로 나섰던 지난 4일 인터밀란전에선 활발한 돌파와 슛 등으로 몸 상태에 이상이 없다는 걸 증명했다.

아쉬운 건 지난 시즌 막판 당한 퇴장으로 인해 징계를 받아 개막전 포함 2경기에 나설 수 없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는 더욱 충분한 휴식을 치르고 시즌을 맞이할 수 있다는 걸 의미하기도 한다.

 

▲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왼쪽)은 손흥민을 프리시즌 경기에서 아끼며 특별 관리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시즌 중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6경기가 예정돼 있지만 4년 전에도 2차 예선엔 4경기에만 나섰고 당시 전승을 거뒀던 걸 고려해보면 손흥민에게도 크게 부담스러운 일정이 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손흥민은 큰 이변이 없는 한 차범근의 유럽 무대 1군 골 기록(121골)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손흥민은 함부르크와 바이어 레버쿠젠, 토트넘을 거치며 116골을 넣었다. 더불어 자신이 세운 한국인 시즌 최다골 기록(21골) 경신에도 도전한다.

◆ 주전 경쟁보단 이적생과 이룰 호흡이 변수

지난 시즌 개막 전 손흥민과 1년 뒤 지금 그의 입지는 완전히 달라졌다. 군 면제로 인해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진 것은 물론이고 UEFA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라운드 활약으로 그 확장성에 대해서도 명확히 입증을 해냈다.

주포 해리 케인(24골)보다 골은 적었지만 시즌 막판 부상으로 이탈했던 그에 비해 임팩트는 더욱 컸다. 토트넘 올해의 선수상을 품었다는 건 이러한 방증이다.

더 이상 입지에 대한 불안은 없다. 이제 손흥민을 빼놓고 토트넘의 공격을 이야기할 수 없다. 다만 이적시장이 어떻게 마무리되느냐는 그의 활용도를 좌우할 수 있는 부분이다.

 

▲ 유벤투스 파울로 디발라가 토트넘에 합류할 경우 손흥민, 해리 케인과 공격 삼각편대를 이뤄 상대팀에 공포감을 안겨줄 전망이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PL 이적시장은 현지시간으로 8일 오후 6시, 한국시간으로 9일 오전 2시에 막을 내린다. 24시간이 채 남지 않았지만 여전히 토트넘은 공격 자원들의 영입을 확정짓지 못했다. 임대설이 나왔던 펠리페 쿠티뉴(27·바르셀로나)는 본인이 거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파울로 디발라(26·유벤투스)는 구단 간 합의는 마쳤지만 높은 주급을 둘러싼 개인 합의 또한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지오바니 로 셀소(23·레알 베티스)와 브루노 페르난데스(25·스포르팅CP) 등까지 영입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과연 누가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을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손흥민과 함께 DESK 라인을 이뤘던 델레 알리는 부상 중이고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이적 가능성이 큰 가운데 유력한 건 손흥민과 케인이 새로 합류할 공격 자원과 호흡을 맞춰 주 공격 옵션으로 활용될 것이라는 점이다.

지난 시즌 왼쪽 측면 공격으로 나설 땐 주로 대니 로즈와 호흡을 맞췄지만 토트넘의 물망에 있는 세세뇽(풀럼)을 데려올 경우 공격에도 더욱 시너지 효과가 커질 수 있다.

토트넘 사상 최대 지출인 6000만 유로(815억 원)를 들여 중앙 미드필더 탕귀 은돔벨레를 영입했는데, 중원에 안정감이 더해지며 손흥민을 비롯한 공격수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 험난한 주전 경쟁이 예고되는 뉴캐슬 유나이티드 기성용. [사진=로이터/연합뉴스]

 

◆ 기성용 새 도전에 직면, 김민재 합류로 손흥민과 삼총사 결성?

2012년부터 9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거로 활약하게 된 기성용의 입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중앙 미드필더로서 유일하게 EPL에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기성용이지만 여전히 설 자리는 불확실하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뉴캐슬로 이적한 기성용이지만 시즌 18경기 출전에 그쳤다. 2차례 부상으로 두 달 반 가량 공백이 있었는데 이로 인해 완전히 1옵션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지는 못했다.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을 대신해 스티브 브루스가 팀을 이끌게 됐다는 것도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소다. 프리시즌 5경기 중 기성용은 단 한 차례도 선발로 나서지 못했다. 이삭 하이든, 존 조 쉘비는 모든 경기에 선발로 사실상 주전 2자리를 예약했는데, 브루스 감독이 중앙에 3명의 미드필더를 배치하는 것을 선호해 기성용은 잭 콜백, 션 롱스태프와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마저도 낙관적이지는 못하다. 현지 언론에서는 기성용을 쉘비, 하이든은 물론이고 롱스태프에 이은 4번째 옵션이자 준수한 백업 자원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절망적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브루스 감독은 중앙 미드필더에게도 공수 조율 뿐아니라 보다 공격적인 역할까지 기대하는데, 수비적 역할을 덜어낼 경우 기성용은 공격적 재능을 발휘할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2014~2015시즌 스완지 시티에서 보다 공격적인 역할을 부여받은 그는 33경기 중 30경기를 선발로 뛰며 8골을 넣어 팀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 왓포드의 끈질긴 관심을 받고 있는 김민재(오른쪽)가 겨울 이적시장 EPL에 진출할 수 있을지도 이번 시즌 관전 포인트다. [사진=스포츠Q DB]

 

또 하나는 소속팀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성용은 올 초 아시안컵을 끝으로 대표팀 은퇴 의사를 밝혔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을 앓고 있는 그에게 시즌 도중 대표팀 차출로 인한 장거리 비행이 줄어든다는 것은 보다 좋은 몸 상태를 기대하게 만드는 부분이다.

한국 수비의 미래인 김민재(23·베이징 궈안)의 영국행 가능성도 있다. 김민재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왓포드의 관심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영국 스카이스포츠 기자 출신 아담 레벤탈은 최근 왓포드와 관련해 디 애슬레틱에 칼럼을 기고하며 댓글로 팬들과 소통했는데, 김민재가 중국슈퍼리그 시즌이 마무리 된 이후인 겨울 이적시장에 왓포드에 합류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남은 이적시장에서 수비수를 보강하느냐가 변수라는 조건도 달았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