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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스탠바이] ② 토트넘·맨유 '발전'-맨시티·아스날 '탄탄'-첼시·리버풀 '침묵' 빅6 이적시장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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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스탠바이] ② 토트넘·맨유 '발전'-맨시티·아스날 '탄탄'-첼시·리버풀 '침묵' 빅6 이적시장 승자는?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8.09 0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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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이 임박했다. 지난 시즌 최종라운드까지 우승컵을 놓고 다퉜던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을 비롯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티켓을 따낸 첼시와 토트넘 홋스퍼, ‘빅4’ 진입에 실패한 아스날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까지 더 나은 내일을 다짐하며 여름 이적시장과 프리시즌을 보냈다.

우선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그리고 맨유의 행보가 눈에 띈다. 지난여름 이적시장에 만족할만한 성과를 내지 못한 양 팀은 올여름 취약 포지션 보강에 성공, 새 시즌을 기대케 한다.

반면 두 유럽 챔피언 리버풀(챔피언스리그)과 첼시(유로파리그)는 조용한 여름을 보냈다. EPL ‘디펜딩챔프’ 맨시티와 재기를 노리는 아스날은 알짜배기 영입을 통해 전력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빅6' 중 한국시간으로 9일 마감된 EPL 이적시장 최고 승자는 어떤 팀일까.

▲ 탕귀 은돔벨레는 토트넘 홋스퍼가 1시즌 반 만에 처음으로 영입한 자원이다. 역대 구단 최고 이적료를 기록했다. [사진=토트넘 공식 트위터 캡처]

◆ 토트넘-맨유 : '환골탈태' 이적시장 행보, 불안요소는 여전

1년 반 동안 한 명도 영입하지 않아 ‘0입’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이 생긴 토트넘은 이적시장이 열리자마자 올림피크 리옹에서 중앙 미드필더 탕귀 은돔벨레를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5400만 파운드·793억 원)에 영입하며 포문을 열었다.

예년과 달리 EPL 개막에 맞춰 장이 종료됨에 따라 이적시장 막바지 마음이 급해진 클럽들이 연일 이적설에 등장했고, 가장 뜨거웠던 클럽은 단연 토트넘이었다. 필리페 쿠티뉴(바르셀로나), 파울로 디발라(유벤투스) 등 빅네임과 계약하진 못했지만 키에런 트리피어(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이적 으로 생긴 측면 수비 결원을 신성 라이언 세세뇽으로 채웠다.

또 중앙 미드필더 지오바니 로 셀소도 임대했다. 추후 이적 조항이 포함된 계약으로 겨울 이적시장에 이적료 없이 다른 팀과 사인할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장기적 대체자를 데려온 셈.

에릭센 판매에 실패해 그를 공짜로 내보내게 됐지만 당장 새 시즌을 시작하며 델레 알리-에릭센-손흥민-해리 케인으로 구성된 ‘DESK’ 라인을 모두 가동할 수 있어 신입생과 시너지가 기대된다. 단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풀린 공격수 페르난도 요렌테의 대안이 없는 것은 불안요소다.

맨유 역시 지난 몇 시즌 동안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수비를 보강하는데 성공했다. 태클이 좋은 라이트백 아론 완-비사카를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5000만 파운드(734억 원)에, 제공권이 좋은 센터백 해리 매과이어를 레스터 시티에서 8000만 파운드(1163억 원)에 품었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 9번째로 많은 54골을 내주며 체면을 구겼던 만큼 수비 강화에 힘썼다. 비사카 영입에 쓴 돈은 역대 이적료 지출 5위에 해당하며, 매과이어는 맨유 유니폼을 입으며 세계에서 가장 비싼 수비수 타이틀을 얻었다.

단 토트넘과 같은 문제를 안고 있다. 로멜루 루카쿠가 6500만 파운드(957억 원)를 선사하며 인터 밀란으로 떠났지만 마땅한 대체자를 영입하지 못했다. 앤서니 마샬, 마커스 래시포드, 메이슨 그린우드가 있지만 정통 스트라이커로 보기 어렵고, 새로 영입한 다니엘 제임스 역시 윙어라 불안감을 안은 채 반 시즌을 소화해야 한다.

▲ 니콜라스 페페는 아스날 이적 지출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사진=아스날 구단 공식 홈페이지 캡처]

◆ 맨시티-아스날 : 알짜배기 영입으로 탄탄한 보강

맨시티는 언제나처럼 자금력을 앞세워 알짜배기 영입을 통해 탄탄한 전력을 구축했다. 동 연령대 최고로 평가받는 수비형 미드필더 로드리 에르난데스를 영입하며 클럽 레코드(6300만 파운드·929억 원)를 새로 썼다. PSV 에인트호벤에서 왼쪽 측면 수비수 앙헬리노, 유벤투스에서 오른쪽 측면 수비수 주앙 칸셀루까지 데려왔다.

그렇잖아도 더블 스쿼드를 자랑하는데 전력 손실도 많지 않다. 칸셀루를 데려오며 30대를 향해 가는 다닐루를 유벤투스에 넘겼고, 더글라스 루이스 등 젊은 선수를 풀어준 게 전부다. 르로이 사네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날 것 같았지만 프리시즌 중 입은 부상으로 잔류하게 됐다.

이적 자금이 부족해 보였던 아스날은 예상을 깨고 선수단 정비에 착실했던 여름을 보냈다. 지난 시즌 리그에선 토트넘에 승점 1 뒤진 5위, 유로파리그에선 준우승을 차지하며 한 끝 차로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놓친 만큼 전 포지션에 걸쳐 전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인상이다.

리그앙(프랑스 1부) 릴의 에이스 니콜라스 페페 영입에 구단 역대 최고 지출인 7200만 파운드(1057억 원)를 썼다. 피에르 오바메양, 알렉상드르 라카제트와 함께 리그앙 출신 공격 삼각편대를 구축할 전망. 동시에 대니 웰백은 왓포드, 알렉스 이워비를 에버튼으로 방출했다.

게다가 센터백 기대주 월리엄 살리바, 윙어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등을 품고, 레알 마드리드에서 중앙 미드필더 다니 세바요스를 임대로 데려왔다. 이적시장 마감 직전 라이벌 첼시에서 다비드 루이스, 셀틱에서 '스코틀랜드의 미래' 레프트백 키어런 티어니까지 데려와 알찬 보강을 마쳤다.

▲ EPL 최고 스타 에당 아자르가 첼시를 떠났지만 첼시는 마땅한 대체자를 영입할 수 없는 처지다. [사진=EPA/연합뉴스]

◆ 리버풀-첼시 : 똑같이 조용했지만 분위기는 '달라도 너무 달라'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서고, 리그에서도 역대 최다승점 2위에 올랐던 리버풀은 이적시장을 유달리 조용했다.

리버풀은 이적 루머에 크게 연루되지도 않았다. 17세 센터백 유망주 셉 반 덴 베르그와 FA로 골키퍼 아드리안을 선수단에 추가했을 뿐이다. 둘 모두 올 시즌 즉시 전력감으로 보기도 어렵다. 사실상 지난 시즌 전력을 그대로 유지한 채 새 시즌에 돌입한다. 그만큼 현재 보유한 스쿼드에 대한 자신감이 돋보인다. 

글로벌 축구전문 매체 골닷컴에 따르면 피터 크라비츠 리버풀 코치는 “우리는 확실히 전력을 높여줄 선수를 영입하는 데만 거액을 투자한다. 그렇게 할 수 없다면 기존 선수를 육성하는 게 낫다”는 말로 이번 여름 이적시장 정책을 설명했다.

첼시는 타의에 의해 영입시장에 침묵을 지킬 수밖에 없었다. 에당 아자르를 레알 마드리드, 다비드 루이스를 아스날로 떠나보냈지만 영입 금지 징계로 대체자 물색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 프랭크 램파드 신임 첼시 감독의 어깨가 무거워 보인다.

첼시는 해외 유망주 불법 접촉 건에 대한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에 따라 2020년까지 다른 구단에서 선수를 영입할 수 없다. 내년 1월 겨울 이적시장까지 전력을 보강할 수 없는 만큼 현재 꾸려진 멤버로 버텨야 한다. 

그나마 두 가지 위안거리가 있다. 하나는 임대 계약 기간이 징계 발효시점 이후까지 유효해 조항에 예외된 케이스였던 마테오 코바치치를 완전 영입한 점이다. 또 다른 하나는 지난 1월 영입을 확정한 크리스티안 퓰리시치가 도르트문트에서 합류해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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