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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스탠바이] ③(끝) 또 맨시티-리버풀 2강? 벼르는 케인-지키는 살라, 손흥민 '커리어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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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스탠바이] ③(끝) 또 맨시티-리버풀 2강? 벼르는 케인-지키는 살라, 손흥민 '커리어하이'?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8.09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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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주말 최고의 약속’ 혹은 ‘주말 예능’으로 불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귀환한다. 10일 오전 4시(한국시간) 리버풀 노리치 양 팀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전 세계 최고 비싼 축구스타들이 모두 모인 리그가 10개월 대단원의 막을 올린다.

9일 부로 유럽에서 가장 먼저 EPL 이적시장이 종료됐다. 20개 팀은 현재 가진 살림만 가지고 적어도 12월까지는 나야한다는 말이다. 분석이 늘 적중하는 것은 아니나 전문가들은 상위권 6개 팀 소위 ‘빅6’를 중심으로 리그 판도를 점치고 나섰다. 

2019~2020 EPL 개막에 맞춰 스포츠Q도 새 시즌 순위 판도와 득점왕 경쟁 구도를 짚어보고자 한다.

▲ 맨체스터 시티는 EPL 3연패 금자탑에 도전한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 ‘유럽 챔프’ 리버풀 vs ‘잉글랜드 제패’ 맨시티

지난 시즌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은 최종라운드까지 우승경쟁을 벌였다. 그 결과 리버풀은 38경기 중 단 1패만 안고도 준우승에 머무는 흔치 않는 경험도 했다. 리버풀의 추격을 물리친 맨시티는 리그 2연패는 물론 커뮤니티 실드,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까지 잉글랜드에서 열린 모든 대회를 석권했다.

리버풀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리그 준우승 통한을 보상받았다. 바르셀로나와 4강에서 대역전극을 쓴 뒤 결승에서 토트넘 홋스퍼를 제압하며 지난해 UCL 결승에서 좌절했던 설움까지 모두 날릴 수 있었다.

시즌 중반부터 둘 만의 우승경쟁을 벌였던 맨시티 리버풀은 올 시즌에도 ‘2강’으로 군림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맨시티는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에 수비형 미드필더 로드리 에르난데스를 영입하고 측면 수비수 앙헬리노, 주앙 칸셀루를 데려오는 등 그렇잖아도 튼튼한 스쿼드를 구석구석 보수했다.

▲ 재수 끝에 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섰던 리버풀. [사진=EPA/연합뉴스]

반면 리버풀은 즉시 전력감으로 보기 어려운 센터백 유망주와 백업 골키퍼 등을 선수단에 추가했을 뿐 조용한 여름을 보냈다. 현재 가진 엔트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엿볼 수 있다. 행보는 달랐지만 워낙 탄탄한 전력을 갖춘 양 팀이 우승후보 1·2순위라는 데는 이견이 없는 듯하다.

그래도 굳이 우열을 가려야 한다면 해외 현지 도박사 우승 배당률을 살펴보면 좋을 것 같다. 해외 베팅업체 대부분 근소한 차이로 맨시티의 손을 들어주는 분위기다. 벳365(1/2-13/5), 스카이벳(1/2-9/4), 벳페어(4/9-11/4, 이상 맨시티-리버풀 순) 등 맨시티에 걸린 배당률이 더 작다. 곧 맨시티가 우승할 확률이 리버풀보다 크다고 분석하는 셈. 지난 시즌 양 팀의 승점 차는 단 1이었다. 올 시즌 역시 서로를 상대하는 맞대결 결과가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맨시티 리버풀 양 팀은 올 시즌 공식 개막전과 같았던 지난 4일 열린 커뮤니티 실드에서도 치열한 접전 끝에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야 승패가 갈렸다.

▲ 아스날의 이적시장 행보가 가장 눈에 띄었다. 예년과 달리 전 포지션에 걸쳐 활발하게 전력을 강화하며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다. [사진=EPA/연합뉴스]

◆ 빅6는 ‘2강 3중 1약’? 아스날을 주목하라

앞서 2강을 살펴봤다면 이번에는 EPL이 흥미로운 이유인 ‘빅4’ 경쟁 구도를 살펴보자. 구단의 수입은 물론 스타플레이어 영입 및 사수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게 바로 다음 시즌 UCL 출전 여부다. EPL에서는 4위 안에 들어야 하는데 최근 10년여 간 6개 팀이 그 어느 리그보다도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

지난 시즌 역시 첼시, 토트넘, 아스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마지막까지 접전을 벌였다. 결국 첼시가 3위, 토트넘이 4위를 차지했는데 첼시와 토트넘, 5위 아스날간 승점 차는 각각 1에 불과했다. 그래서일까. 아스날은 영입자금이 부족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전 포지션에 걸쳐 알짜배기 영입에 성공하며 2강 체제를 흔들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아스날은 늘 이적시장을 주도하는 쪽은 아니었다. 구단 운영진은 늘 우승이 아닌 4위 내 진입을 목표로 하는 듯 소극적으로 움직였고, 더 큰 야욕을 가진 핵심 자원들을 라이벌 클럽에 뺏기곤 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클럽 레코드를 새로 쓰며 리그앙(프랑스 1부) 릴 에이스 윙어 니콜라스 페페를 영입했다. 피에르 오바메양, 알렉상드르 라카제트와 함께 리그앙 출신 공격 삼각편대를 구축할 전망이다. 동시에 대니 웰백을 왓포드, 알렉스 이워비를 에버튼으로 내보내며 잉여 자원을 정리했다.

▲ 이적시장 마지막 날 센터백 다비드 루이스가 첼시에서 라이벌 클럽 아스날로 이적해 충격을 자아냈다. [사진=EPA/연합뉴스]

게다가 센터백 기대주 월리엄 살리바, 윙어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와 계약하고, 레알 마드리드에서 중앙 미드필더 다니 세바요스를 임대로 품었다. 이적시장 마감 직전에는 라이벌 첼시에서 중앙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 셀틱에서 '스코틀랜드의 미래' 왼쪽 수비수 키어런 티어니까지 데려와 알찬 보강에 방점을 찍었다.

우나이 에메리 아스날 감독은 라리가(스페인 1부) 세비야에서 3시즌 연속 UEFA 유로파리그(UEL)를 제패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시즌 리그 5위, UEL 준우승으로 진한 아쉬움을 남겼던 ‘에메리호’의 두 번째 시즌이 큰 기대를 모은다.

토트넘과 맨유는 그동안 각각의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중원과 측면수비, 센터백 보강에 성공했지만 최전방 공격진 두께가 얇다는 불안요소를 안고 있다. 이번 여름은 물론 내년 겨울 이적시장까지 영입이 금지된 첼시는 EPL 최고 찬스메이커 에당 아자르(레알 마드리드)의 이탈과 프랭크 램파드 신임 감독의 경험이 많지 않다는 점 등으로 고전이 예상된다.

▲ 2시즌 연속 득점왕에 오른 리버풀 모하메드 살라(왼쪽)는 올 시즌에도 강력한 골든부트 후보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 득점왕? 독기 품은 케인과 지키려는 살라-마네-오바메양

지난 시즌에는 모하메드 살라, 사디오 마네(이상 리버풀)와 피에르 오바메양(아스날)이 나란히 22골로 공동 득점왕을 차지했다.

새 시즌 득점왕 판도는 명예 회복을 노리는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과 지키려는 살라, 마네 오바메양의 대결 구도로 볼 수 있다.

2015~2016시즌부터 두 해 연속 득점왕에 오른 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득점 1위를 차지하며 잉글랜드 토종 골잡이의 자존심을 지켰던 케인은 지난 시즌 크고 작은 부상으로 17골에 그치며 골든부트 경쟁에서 멀어졌다. 좋지 않은 몸 상태에 출전을 강행했던 UCL 결승전에서도 최악의 부진으로 고개를 떨궜던 만큼 단단히 벼르고 있을 그다.

살라와 마네는 호베르투 피르미누까지 주전 스리톱이 고루 골을 기록하는 만큼 득점이 분산됐음에도 나란히 득점왕을 차지했다. 리버풀의 강한 공격력을 방증한다. 12골을 넣었던 피르미누까지 한층 농익은 호흡을 자랑하는 ‘마누라’ 조합은 올해도 상대 수비에게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 해리 케인(오른쪽 두 번째)은 해외 도박사가 꼽은 득점왕 1순위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PL 적응을 마친 오바메양과 지난 시즌 1골 차 2위에 머문 세르히오 아구에로, 18골을 적립한 라힘 스털링(이상 맨시티), 20골의 제이미 바디(레스터 시티) 역시 득점왕 후보군을 형성한다.

해외 도박사는 대체로 2017~2018시즌 때처럼 케인(당시 30골)과 살라(당시 32골)가 선두 경쟁을 벌이고 그 뒤를 아구에로, 오바메양, 스털링, 마네가 뒤쫓을 거라 예상한다. 벳365, 스카이벳 등 많은 업체에서 케인(배당률 4배, 살라 5배)의 근소 우위를 내다봤다.

최근 세 시즌동안 리그에서 14, 12, 12골씩 기록한 손흥민(토트넘)의 경우 스카이벳에서 배당률 50배를 내걸었다. 알렉상드르 라카제트(아스날·22배), 마커스 래시포드(맨유), 가브리엘 제수스(맨시티·이상 25배), 호베르투 피르미누, 올리비에 지루(첼시·33배)보다 가능성이 낮지만 로멜루 루카쿠(인터밀란)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중책을 띨 안토니 마샬(맨유)과는 같은 수치다.

팀 동료 루카스 모우라, 알렉시스 산체스(맨유·이상 80배)보다는 많은 골을 넣을 것이라는 예측이기도 해 흥미롭다. 올여름에는 대표팀 차출 없이 체력을 보충했던 만큼 가장 절정의 기량을 선보일 것이라는 낙관이 따른다. ‘커리어 하이’에 대한 기대를 품게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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