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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현준 골-황의조 선발데뷔, 프랑스 리그앙 코리안리거 기상도 '쾌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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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현준 골-황의조 선발데뷔, 프랑스 리그앙 코리안리거 기상도 '쾌청'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8.11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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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석현준(28·스타드 드 랭스)이 골을 넣었고, 황의조(27·보르도)는 데뷔전부터 선발 출전하며 감독의 눈도장을 받고 있음을 증명했다. 리그앙(프랑스 1부)의 두 코리안리거가 개막전부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석현준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2019~2020시즌 리그앙 마르세유와 개막전에 교체 출전, 쐐기골로 2-0 승리를 도왔다.

부진했던 지난 시즌을 뒤로하고 구단의 높은 기대에 부응할 조짐을 보여 고무적이다. 또 득점포를 가동하며 지난달 31일 훈련 도중 당했던 오른쪽 발목 부상을 털어냈음을 알리기도 한 셈.

▲ 석현준이 리그앙 개막전에서 골을 터뜨렸다. [사진=스타드 드 랭스 공식 트위터 캡처]

부상을 입기 전 지난달 27일 디종과 친선경기에 교체 투입돼 후반 추가시간 골 맛을 보며 감각을 끌어올렸던 석현준은 이날도 경기 종료 직전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전반에 벤치에서 대기한 석현준은 후반 33분 피치에 들어섰다. 석현준은 1-0으로 앞선 후반 45분 추가골을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뒤 불라예 디아의 패스를 받아 골대 앞에서 오른 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석현준은 지난 시즌 승격한 랭스와 계약기간 4년, 이적료 350만 유로(45억 원)에 사인했다. 승격 팀으로서 큰 지출은 물론 등번호도 10을 배정하며 기대를 드러냈던 것에 비하면 22경기 3골이라는 성적은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주전 경쟁에서 밀린 석현준이 개막전부터 골을 넣으며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를 자아내게 한다.

황의조도 같은 날 앙제와 방문경기에 스리톱 중 오른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68분을 소화했다. 팀이 1-3으로 졌고, 공격포인트를 올리는 데 실패했지만 황의조로서는 성공적인 데뷔전이었다.

▲ 황의조(사진)가 개막전에 선발 출전하며, 기분 좋은 데뷔전을 치렀다. [사진=보르도 공식 트위터 캡처]

황의조는 킥오프 직후부터 활발한 움직임으로 보르도 공격의 물꼬를 텄다. 경기 시작 1분도 되기도 전에 첫 슛을 기록했다. 왼쪽에서 넘어온 사무엘 칼루의 크로스에 발을 댔지만 골로 이어지진 않았다.

1분 뒤 황의조가 페널티박스 밖에서 공을 가로챘고, 앙제 수비로부터 거친 반칙을 당하며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니콜라스 드 프레빌이 이를 골로 연결했다. 황의조의 도움으로 기록되진 않지만 선제골을 간접적으로 도운 셈.

하지만 보르도는 전반 27분, 33분, 45분 연속 실점했고, 후반에도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했다. 황의조는 후반 23분 조쉬 마자와 교체됐다.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보르도 팬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기에는 충분했다. 지난 5일 제노아와 프리시즌 맞대결에서 보여준 터닝슛 골의 좋은 기운을 이었다.

석현준의 골과 황의조의 선발 데뷔 소식은 유럽축구 한복판을 누비고 있는 코리안리거들의 소식을 목빠지게 기다리는 국내 축구팬들을 기쁘게 한다. 황의조는 18일 오전 3시 안방에서 열리는 몽펠리에전을 통해 데뷔골에 도전하고, 석현준은 18일 자정(19일 0시) 스타라스부르와 홈 개막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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