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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패' 남자배구, 도쿄행 가시밭길 예고... 정말 희망은 없었나? [올림픽 대륙간(세계)예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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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패' 남자배구, 도쿄행 가시밭길 예고... 정말 희망은 없었나? [올림픽 대륙간(세계)예선]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8.12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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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세계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2020 도쿄 올림픽 직행 티켓을 놓고 벌인 대륙간예선(세계예선)에서 3패를 안고 귀국하게 됐다. 예견됐던 3패라는 평가에 앞으로 가시밭길도 예고되지만 그 속에서 발견한 희망이 없었던 건 아니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세계랭킹 24위 남자배구 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대륙간예선 B조 최종전에서 벨기에(12위)에 세트스코어 0-3(25-27 21-25 24-26)으로 졌다.

네덜란드(15위)에 2-3, 미국(2위)에 0-3으로 패했던 한국은 3전 전패로 탈락, 내년 1월 예정된 대륙별예선(아시아예선)에서 1위를 차지해야만 20년 만의 올림픽 진출 꿈을 이룰 수 있다.

▲ 정지석(왼쪽)이 12일 벨기에와 도쿄 올림픽 대륙간예선 3차전에서 리시브를 하고 있다. [사진=FIVB 제공]

대륙간예선에서는 각 조 1위만 도쿄올림픽 티켓을 얻는다. B조에선 3승을 거둔 미국이 일찌감치 올림픽 진출을 확정했다.

강호들을 연달아 상대했던 대륙간예선 만큼이나 대륙별예선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세계랭킹 톱10에 들어있는 강호 이란(8위)을 넘어야 한다.

이란은 E조 러시아(5위)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으로 져 러시아에 이은 조 2위를 차지, 올림픽 직행에 실패했다.

2패로 탈락이 확정된 한국은 벨기에전에서는 젊은 자원들이 국제무대 경험을 쌓게 했다.

주전 세터는 한선수(대한항공) 대신 황택의(KB손해보험), 날개 공격수 허수봉(상무) 역시 선발로 코트를 누비며 3세트 동안 20점을 쌓았다. 팀에서 유일한 두 자릿수 득점.

한국은 1세트 허수봉이 팀 내 최다인 6점을 냈지만 듀스 끝에 25-27로 졌다. 2세트에도 18-19로 대등하게 맞서다 결국 높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3세트에서도 뒷심이 아쉬웠다. 24-25에서 정지석(대한항공)의 공격이 실패하며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 한선수 대신 황택의(오른쪽)이 주전 세터로 선발 출전했다. [사진=FIVB 제공]

3전 전패지만 고무적인 부분도 분명히 존재한다. 

한선수, 박철우(삼성화재), 신영석(현대캐피탈) 등 베테랑들은 대륙간예선을 위해 출국하며 “큰 모험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다들 '어렵다'고 이야기 하는데 어려운 것 알고 있지만 새로운 도전을 잘 이겨내고 넘어간다면 올림픽 진출권이라는 결실을 가져올 수 있다는 큰 각오, 큰 다짐으로 경기장으로 향할 것이다”, “많이 부족하겠지만 응원해주신 만큼 최선을 다하고 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아쉬운 국제 대회 경쟁력에 따른 '우물 안 개구리'라는 비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선수들이다. 다부진 결의 덕이었을까. 첫 경기에서는 국제배구연맹(FIVB) 랭킹이 9계단이나 높은 홈팀 네덜란드를 맞아 1, 2세트를 먼저 따내며 선전했다. 정지석, 나경복(우리카드) 등 젊은 공격수와 리베로 이상욱(우리카드) 등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벨기에전 역시 마찬가지. 문성민, 최민호(이상 현대캐피탈), 정민수(KB손해보험) 등 경험 많은 ‘형님’들의 컨디션 난조 및 부상 속에서도 강호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력을 펼쳤다. 한 세트도 쉽게 내주지 않았던 만큼 대륙별예선까지 남은 기간 동안 전력을 끌어올린다면 희망이 없지 않다. 

각각 부상과 군 입대로 빠진 전광인(현대캐피탈)과 서재덕(한국전력)도 대륙별예선에서는 전력에 가담할 수 있는 만큼 신구조화는 물론 공수에서 좀 더 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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