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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욱의 현대건설, 안전경영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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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욱의 현대건설, 안전경영 '빨간불'
  • 석경민 기자
  • 승인 2019.08.13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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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석경민 기자] 서울 양천구 목동 빗물 배수시설 공사현장에서 인명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은 목동 빗물 배수시설 공사장에서 작업자 3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지하 40m 수로에서 현장점검 작업을 하던 협력업체 직원 2명과 그를 구하려던 현대건설 직원 1명이 빗물에 휩쓸리고 말았다. 
  
안전사회시민연대를 비롯한 시민단체는 “목동 빗물 배수시설 참사는 서울시와 양천구청, 현대건설이 잘못을 저질러 발생한 전형적 인재”라고 날을 세우면서 직무유기 혐의로 박동욱 사장, 김수영 양천구청장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 목동 빗물 배수시설 사고 현장. [사진=연합뉴스]

 

현대건설은 지난 3월에도 근로자를 잃은 바 있다. 경기도 김포 ‘힐스테이트 리버시티' 신축공사 현장에서 협력업체 근로자가 21층 높이 아파트 10층에서 일하다 추락해 숨졌다. 
  
올해에만 현대건설 현장에서 세상을 뜬 사망자가 4명에 이른다. 지난해 산업재해 확정 기준 사망자는 7명. 때문에 현대건설의 안전 불감증의 심각성을 지적하는 의견이 고개를 들고 있다. 
  
앞서 정부가 산재 사망자 수가 좀처럼 감소하지 않는 이유를 건설업이라 보고 건설 현장의 안전강화를 특별히 주문했다는 점에서 시공능력평가 순위 2위 현대건설의 이런 행보는 유독 아쉬움을 남긴다는 평가다. 
  
박동욱 사장이 지난 5월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10대 건설사 대표를 모은 자리에 참석, ‘안전경영 선언문’을 함께 발표한 인물인 점도 현대건설이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또 다른 요인이다. 

 

▲ 박동욱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사진=현대건설 제공]

  
더군다나 박동욱 사장이 올초 인적 경쟁력 제고(Great People), 선진 기업문화 구축(Great Culture), 준법·투명경영(Great Value)을 3대 핵심가치로 제시하며 환경, 품질과 함께 안전을 강조한 바 있어 현대건설의 입장은 더욱 난처해졌다. 
  
여론은 냉담하다. 현대건설 측이 “직원이 수문 작동에 필요한 비밀번호를 알지 못했다”며 양천구청에 책임을 떠넘기는 점, 사망사고임에도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는 점을 두고 차가운 반응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선 이번 목동 빗물펌프장 수몰사고가 국민적 관심을 부른 만큼 오는 9월 말 혹은 10월로 예정된 국정감사에서 현대건설이 도마 위에 오를 것이란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 박동욱 사장이 국감 증인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의미다.  
  
현대자동차 전무, 현대건설 재경본부장 등 현대자동차그룹의 요직을 거쳐 지난해 1월 현대건설 지휘봉을 잡은 박동욱 사장. 탄탄대로를 걸어온 현대가의 '복심'이 사면초가에 놓인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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