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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민, '위안부' 피해자 다큐 영화 '김복동'과의 인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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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민, '위안부' 피해자 다큐 영화 '김복동'과의 인연은?
  • 김지원 기자
  • 승인 2019.08.1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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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에서 편지를 낭독해 관심을 모은 배우 한지민이 최근 다큐멘터리 영화 '김복동' 내레이션을 맡은 것이 알려지며 영화 참여 계기에 대한 궁금증이 모이고 있다.

14일 배우 한지민은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한지민은 '위안부' 피해자였던 어머니에 대한 유족들의 마음이 담긴 편지 '위안부였던 나의 사랑하는 엄마에게'를 대독했다. 이날 한지민이 읽은 편지는 여성가족부가 일본군 '위안부' 유족들의 이야기를 듣고 유족들의 확인을 거쳐 완성한 편지다.

[사진 = 스포츠Q DB]
[사진 = 스포츠Q DB]

 

이날 단상에서 "엄마 나이 열일곱, 전쟁 때 다친 사람들을 간호하러 가신 게 아니구나. 누군가에게 강제로 끌려가 모진 고생을 하신 거구나. 어렴풋이 짐작만 할 뿐이었다"로 시작되는 편지를 낭독한 한지민은 앞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 할머니의 27년 간의 여정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김복동'에서 내레이션을 맡은 바 있다.

한지민은 '김복동' 제작 측에서 공개한 인터뷰에서 "배우는 좀 더 영향력 있게 전달할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믿는다. 기회가 주어져서 힘을 실어드리고자 동참하게 되었다"고 참여의 계기를 전했다. 이어 "할머니께 마음이 잘 전달됐으면 하는 진심을 갖고 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한지민은 지난 2017년 서울시에서 주관한 '기억의 터' 1주년 행사에 참석했다가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 김복동 할머니와 송원근 감독을 우연히 만났고,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있다는 소식에 흔쾌히 내레이션 제안을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지민은 "이런 아픔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저희가 이어가겠다. 반드시 엄마의 못다 한 소망을 이루어내겠다"는 내용이 담긴 편지를 읽는 내내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하고 감정이 복받치는 듯 목소리가 떨리기도 했다. 한지민의 낭독을 들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눈에도 눈물이 맺혔다.

8월 14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였던 고 김학순 할머니가 생존자 중 최초로 피해 사실을 공개 증언한 날이다. 28년 전 김학순 할머니의 첫 증언 이후 위안부 문제가 국제사회에 알려졌고, 2017년 12월 국회 본회의에서 '일제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보호·지원 및 기념사업 등에 관한 법률'이 통과되면서 법적 국가기념일로 확정됐다.

데뷔 이후 꾸준한 사회 공헌 활동으로 대중들에게 스타의 '선한 영향력'을 보여주는 대표 주자가 된 배우 한지민의 이번 행보에도 응원의 박수가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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