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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 스미스-더스틴 메이, LA다저스는 신인마저 '어쩜 이리 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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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 스미스-더스틴 메이, LA다저스는 신인마저 '어쩜 이리 잘할까'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8.1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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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역시 LA 다저스다. 지난 12일(한국시간)에는 류현진(32)의 호투에 힘입어 승리를 챙겼다면, 하루 거르고 14일 재개된 경기일정에선 신인들이 투타에서 훨훨 날았다.

LA 다저스 신인 선발투수 더스틴 메이(22)가 데뷔 후 첫 승리를 거뒀다. 타선에선 ‘특급 신인’ 윌 스미스(24)가 2홈런 3타점을 때리며 구단 신기록을 새로 썼다.

메이는 14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은 6차례나 아치를 그리며 메이를 든든히 지원, 15-1 대승을 완성했다. LA 다저스는 80승 째(41패) 적립하며 뉴욕 양키스에 이어 MLB에서 2번째로 80승 고지를 점령했다.

▲ 더스틴 메이(사진)가 데뷔 첫 승을 따냈다. [사진=AP/연합뉴스]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LA 다저스의 선택을 받은 메이는 데뷔 세 번째 경기 만에 감격의 첫 승을 따냈다.

메이는 지난 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을 통해 데뷔해 5⅔이닝 4실점(3자책)으로 패전했고, 8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는 5⅔이닝 1실점으로 선방했지만 승수를 올리진 못했다.

15점이나 올린 타선에서 가장 도드라졌던 건 LA 다저스 신인 포수 스미스였다.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스미스는 4타수 2안타 3타점 3득점 1볼넷으로 대승에 앞장섰다.

올해 혜성같이 등장한 스미스는 23경기에서 타율 0.324(71타수 23안타) 9홈런 26타점에 OPS(출루율+장타율) 1.192를 수확, 다저스 신인 첫 23경기 최다 홈런·타점 신기록을 세웠다.

▲ 윌 스미스(사진)가 코디 벨린저 못잖은 빅리그 첫 시즌을 보내며 주목받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스미스의 올해 활약이 얼마나 대단한지는 올 시즌 유력한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인 코디 벨린저와 비교해보면 알 수 있다. 벨린저가 만장일치 신인상을 수상했던 2017년 작성한 종전기록 8홈런 23타점을 갈아치웠다. 벨린저와 동갑인 스미스가 빅리그 입성 첫해부터 벨린저 못지않은 잠재력을 드러내고 있는 셈.

스미스 역시 1, 2년 뒤 벨린저처럼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품게 한다. MLB닷컴은 “거의 모든 타석에서 질 좋은 타격을 해낸다”고 칭찬했고, 벨린저 역시 “스미스의 타격을 지켜보는 게 재밌다”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스미스가 트리플A에서 보여줬던 활약을 빅리그에서도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어린 선수가 이 정도로 성숙한 타격과 자신감을 보이는 건 무척 드문 일이다. 특히 우리처럼 우승을 노리는 팀에서 뛸 때는 더욱더 그렇다”고 했다.

또 “가장 중요한 것은 스미스가 포수 역할도 잘 해내고 있다는 점”이라며 “투수들은 물론 릭 허니컷 투수 코치와도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는 말로 공수에서 모두 합격점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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