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8 17:30 (목)
'심장마비' 벨기에 축구선수, 끝내 숨져
상태바
'심장마비' 벨기에 축구선수, 끝내 숨져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05.01 16: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단측 "가족들과 협의해 지원 아끼지 않을 것"

[스포츠Q 김지법 기자] 축구계 비극이 또 발생했다. 벨기에 국적의 그레고리 메르텐스(24·KSC 로케렌)가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져 결국 세상을 떠났다.

영국 데일리 메일 등 다수 매체는 1일(한국시간) "메르텐스가 사흘간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숨졌다"고 보도했다. 그는 지난달 28일 리저브팀 소속으로 나선 친선경기 헹크전에서 경기 시작 15분 만에 드러누웠다.

로케렌 구단은 "상태가 심각해져 가족과 의사의 동의하에 그를 떠나보내게 됐다"고 애도를 표하며 "구단 직원과 헹크 직원들까지 투입돼 빠른 대처로 심장 박동을 되살렸지만 결국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어 "메르텐스는 입단한지 1년 6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모든 이들의 두터운 신망을 받았다. 모두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혼란에 빠졌다"며 "메르텐스의 가족에게 어떤 위로의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들과 계속 연락을 이어가며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축구선수들의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2년 이탈리아 세리에B 소속이던 피에르마리오 모로시니가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이청용의 동료로 익숙한 볼턴의 파브리스 무암바 역시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그는 기적적으로 의식을 회복했지만 그라운드를 떠나야만 했다.

비비앙 푀도 빼놓을 수 없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카메룬 대표팀으로 나설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던 그는 2003년 컨페더레이션스컵 콜롬비아와 준결승에서 후반 27분 갑자기 쓰러졌다. 그는 심장마비로 목숨을 잃었고 많은 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국내에서도 '영록바'로 불리며 좋은 활약을 펼쳤던 제주 FC 소속의 신영록이 2011년 5월 대구 FC전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진 적이 있다. 그는 기적적으로 목숨을 지켰지만 여전히 그라운드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jbq@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