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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이그 '푸하하' 타격자세, 리틀야구 월드시리즈 봤다 [M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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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이그 '푸하하' 타격자세, 리틀야구 월드시리즈 봤다 [MLB]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08.19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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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야시엘 푸이그(29·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LA 다저스에서 때 류현진과 친하게 지내 한국 야구팬들에게 제일 친숙한 축에 속하는 메이저리거다.

과도한 세리머니, 벤치 클리어링 적극 가담, 지각에 이르기까지 그라운드 안팎에서 숱한 스토리를 만들어내 늘 화제의 중심에 서는 야구선수이기도 하다.

이런 야시엘 푸이그가 또 기괴한 행동으로 헤드라인 뉴스를 장식했다.

 

▲ 푸이그의 독특한 타격 동작. [사진=MLB닷컴 CUT4 캡처]

 

1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 4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독특한 타격폼으로 시선을 끌었다.

1회초 첫 타석. 푸이그는 쪼그려 앉아 양키스 선발 C.C. 사바시아의 공을 기다려 폭소를 자아냈다. 머리 높이가 포수보다도 낮은 기괴한 동작이었다.

푸이그가 지난 16일 개막한 리틀야구 월드시리즈를 시청한 게 확실해 보인다. 전날 라틴아메리카 대표로 출전한 베네수엘라의 데이비스 오도네스의 타격폼이 이슈가 됐기 때문이다.

 

▲ 빨간 머리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 [사진=UPI/연합뉴스]

 

오도네스는 아예 앉아서 공을 기다려 시선을 끌었다. 튀기 좋아해 머리를 빨간색으로 염색하고 방망이를 혀로 핥는 푸이그는 이 자세가 마음에 쏙 들었는지 실전에서 흉내를 냈다.

현지 중계진은 “푸이그가 라스트 나이트(어젯밤)의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가이를 본 게 분명하다”면서 유쾌한 웃음을 지었다.

쿠바 국적 푸이그는 2013년 LA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MLB) 데뷔했다. 지난해까지 6시즌을 류현진과 함께 했으나 올 시즌을 앞두고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됐다.

트레이드 마감 기한인 지난달 말 또 클리블랜드로 이적했다. 신시내티에선 100경기 타율이 0.252밖에 안 됐으나 클리블랜드 소속 15경기에선 맹타(0.351)를 휘두르고 있다.

 

▲ 푸이그가 따라한 베네수엘라 오도네스의 타격 자세. [사진=MLB닷컴 CUT4 캡처]

 

타율 0.265(430타수 114안타) 24홈런 71타점을 기록 중인 ‘야생마’ 푸이그를 향한 클리블랜드 지역의 시선은 점차 호의적으로 변하고 있다.

지난 13일 미국 오하이오주 소식을 다루는 미디어 더뉴스헤럴드는 “푸이그는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FA) 자격을 획득하지만 클리블랜드가 확실한 특징이 있는 그와 장기계약을 고려했으면 한다”고 적었다.

생존을 위한 전쟁이 매일 펼쳐지는 빅리그 정규경기에서 리틀야구 선수를 따라할 만큼 쇼맨십이 특출 난 푸이그. 이러쿵저러쿵 말들이 많지만 대체불가 스타임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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