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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유람 LPBA 3차 투어 불참 이유, 훈련부족과 육아 그리고 악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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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유람 LPBA 3차 투어 불참 이유, 훈련부족과 육아 그리고 악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8.19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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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로=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한 달 전 프로당구(PBA-LPBA) 투어 2차전을 앞둔 미디어데이엔 수많은 취재진이 자리를 메웠다. ‘포켓볼 여제’ 김가영(36)에 이어 ‘포켓볼 여신’ 차유람(32)까지 출전을 선언하며 자연스레 형성된 라이벌 구도 때문이었다.

2차 투어까지 거치며 PBA-LPBA 투어는 많은 관심 속에 점차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새지만 19일 서울시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LPBA 챔피언십 미디어데이엔 한 달 전과 비교하면 취재 열기가 상대적으로 약했다. 당시엔 차유람과 김가영이 동시에 참가했는데, 제 아무리 프로당구가 흥행하고 있다고 해도 그만한 홍보효과를 찾긴 어려웠다.

 

▲ 차유람이 LPBA 3차 투어 출전을 포기했다. [사진=PBA 투어 제공]

 

이런 상황에서 아쉬움 하나가 늘었다. 김영진 PBA 사무총장은 이날 미디어데이 현장에서 “차유람이 와일드카드 출전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김가영과 차유람은 LPBA 등록 선수가 아닌 탓에 와일드카드 자격을 얻어 출전해야 하는데, 이번엔 이를 포기한 것. 더욱 많은 준비를 한 뒤에 다시 도전하기 위함이었다.

김가영은 1차 대회부터 LPBA 선수로 나서고 있다. 1차 대회에선 쟁쟁한 상대들과 겨뤄 4강까지 진출하며 본업이 아닌 3쿠션에서도 위엄을 보여줬다. 2차 대회에선 8강에서 아쉽게 탈락했지만 충분한 경쟁력을 내보였고 프로 선수로서 이질감은 전혀 없었다. 어릴 적 4구로 처음 큐를 잡은 그는 포켓볼로 전향해서도 3쿠션 대회에 종종 참가했었고 입상까지도 했던 전력이 있었다.

반면 차유람은 상황이 달랐다. 그에게 3쿠션은 낯설기만 했다. 프로당구 출범과 함께 홍보대사를 맡았지만 아직 선수로선 준비가 덜 된 상황이었다. 2차 투어를 앞두고 미디어데이에 나섰던 그는 출전 의사를 밝히며 “계획보다는 조금 일찍 출전하게 됐는데, 무언의 압박도 있었다”고 웃으며 “1차 대회를 보며 참여하고 싶다는 마음도 컸고 연습 과정 속에 나를 보여드리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같은 당구이다보니 다 잘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 부담스럽다”고 말했던 그의 말처럼 현실의 벽은 높았다. 64강 서바이벌 무대에서 초대 챔피언 김갑선 등과 겨룬 차유람은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4명 중 최하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 차유람은 2차 투어에서 첫 경기 64강에서 탈락했다. [사진=PBA 투어 제공]

 

PBA-LPBA 출범과 관련해 공식 행사엔 빠지지 않은 그지만 그것이 3쿠션 데뷔 준비를 의미하지는 않았다. 완벽한 준비를 통해 도전하려고 했지만 프로당구의 붐을 위해 조금 서두른 감도 있었다.

남들에 비해 몇배의 노력이 더 필요한 그지만 육아와 새로운 당구인 3쿠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일은 쉬운 게 아니었다. 2015년 유명 작가 이지성과 결혼에 골인한 뒤 육아 등으로 4년 동안 큐를 놨던 차유람에게 3쿠션은 새로운 도전이었다. 육아로 인해 전적으로 훈련에 매진할 수 없다는 것 또한 현실적인 어려움이었다.

그럼에도 누리꾼들은 프로 무대에 뛰어든 그를 향해 따뜻한 시선을 보내지 않았다. 실력이 부족하다는 건 스스로도 인정하는 부분이었지만 조롱과 인신공격성 반응은 무시하기 쉽지 않았을 터.

비판을 잠재우는 방법으로 출전 포기를 선택한 그다. 김가영은 이번에도 역시 와일드카드로 출전이 유력한 상황. 차유람의 공백이 얼마나 길어질지는 알 수 없다. 2차 투어의 맥없는 탈락이 승부욕이 세기로 유명한 차유람의 성장을 위한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을지 자못 궁금한 대목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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