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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족' 위한 SK와이번스 예매 팁, 스포츠산업도 1코노미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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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족' 위한 SK와이번스 예매 팁, 스포츠산업도 1코노미 공략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08.2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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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혼밥, 혼술 등 1인 소비가 급증했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구직자 2247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선 55.7%가 취업을 위해 자발적으로 ‘아웃사이더’가 되기를 선택했다고, 47.7%가 취업을 준비하는 동안은 혼자가 더 편하다고 각각 답했다.

이른바 ‘1코노미’ 시대다. 젊은이들은 개인의 취향과 만족을 위한 혼자만의 시간을 중시한다. 편의점은 세탁, 배달, 푸드코트부터 전기차 충전, 카셰어링까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동차 회사도 1인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차량을 출시할 정도다.

 

▲ 인천 SK행복드림구장. [사진=연합뉴스]

 

프로스포츠도 트렌드를 따를 필요가 있다. 스포츠마케팅 선두주자 인천 연고 프로야구단 SK 와이번스가 팔을 걷어 붙였다. 20일 “‘혼놀족’을 위한 나홀로 탁자석 30석을 시범 운영하겠다”며 “피드백을 지켜본 뒤 내년 시즌 확장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선언했다.

사실 홀로 스포츠를 즐기는 팬은 적지 않다. 영화, 연극, 뮤지컬 등 예술 공연을 관람하러 가는 것과 같은 이치다. 그렇지만 프리미엄 좌석을 이용하기엔 한계가 뚜렷했다. 커플·가족 등 2인 이상을 위한 상품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SK 와이번스는 “혼자 여가를 즐기는 것에 익숙한 분들이 증가하고 있는 트렌드에 착안했다”며 “기존 2인용 탁자지정석에 칸막이를 특수 제작해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가격대는 꽤 높게 형성됐다. 화~목요일 3만5000 원, 금요일 4만 원, 주말·공휴일 4만4000 원이다. 20일 오전 11시부터 예매가 오픈됐다. 티켓 사이트 인터파크나 SK 와이번스 공식 애플리케이션 ‘플레이위드’를 통해 구매하면 된다.

 

▲ 혼밥족. [사진=연합뉴스]

 

다른 이들로부터 방해 받지 않고 편안하게 야구를 즐길 수 있는 나홀로 탁자석은 새달 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19 신한은행 마이카 홈경기부터 적용된다.

SK 와이번스는 그간 실종아동 찾기, 소아암 아동 돕기 등 기업의사회적책임(CSR)에 앞장서 왔다. 스포테인먼트(스포츠+엔터테인먼트) 대중화, 경기장의 파크화, 구단 자생력 강화를 위한 다채로운 수익모델 개발 등 스포츠산업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스포츠마케팅 잘 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SK 와이번스의 이번 실험이 과연 어떤 결과를 낼지 현장의 관심이 쏠린다. ‘혼라이프’를 겨냥한 좌석 상품이 의미 있는 결실을 맺을 경우 다른 구단과 종목의 벤치마킹으로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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