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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성폭행 합의금은 주고 유죄는 아니라고? [SQ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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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성폭행 합의금은 주고 유죄는 아니라고? [SQ이슈]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8.21 0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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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유벤투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가 한국에서만 논란의 중심인 건 아니다. 한국에서 ‘노쇼 사태’로 물의를 빚었다면 전 세계적으로는 ‘성폭행 혐의’로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해 캐서린 마요르가(35)라는 한 여성은 10년 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호날두가 자신을 호텔 방으로 초대한 뒤 성폭행을 했다고 주장했고 호날두는 이를 전면 부인하는 형국이었다.

그러나 상황은 또 다른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 유벤투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10년 전 성폭행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것과 달리 합의금 전달 사실을 인정하며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지난해 독일 매체 슈피겔은 당시 경찰에 신고된 기록 등을 증거로 제시하며 호날두를 압박했었다.

마요르가가 소송을 제기했고 경찰이 이를 재조사하고 나섰는데, 슈피겔에 따르면 당시 호날두가 비밀유지를 조건으로 37만5000달러(4억5337만 원)를 합의금으로 전달했다고도 전했다.

호날두가 적극적으로 혐의를 부인한 것과 달리 합의금을 지불했다는 건 그 자체만으로도 성폭행에 대한 강제성을 인정하는 행위라고 볼 수 있다.

결정타가 한 방 더 있었다. 20일(한국시간) 미국 TMZ는 최근 미국 법정에 제출한 문서를 입수했다고 밝혔는데, 여기엔 호날두가 마요르가에게 합의금을 전달한 사실을 인정하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지 경찰은 증거 불충분 등을 이유로 호날두를 불기소 처분했지만 마요르가는 민사 소송을 제기하며 계속 싸웠다. 호날두는 비밀유지를 위한 합의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사건이 오래됐다면서 기각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날두 측에선 합의 자체에 대해선 인정하면서도 이것이 유죄를 의미하는 건 아니라는 입장이다. 언론에 공개되지 않기를 바라는 의도였다는 것.

그러나 결백한 사람이 수억의 합의금을 전달할 이유가 있을까. 선뜻 납득이 가지 않는 주장으로 논란만 가중시키고 있는 호날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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