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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놓지 못하는 발렌시아-라리가, 임대-이적 관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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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놓지 못하는 발렌시아-라리가, 임대-이적 관건은?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8.21 1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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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이강인(18·발렌시아)은 구단뿐만 아니라 라리가(스페인 1부리그) 차원에서도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올여름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골든볼(최우수선수상)을 거머쥐며 잠재력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이는 20일 서울 마포구 엘후에고에서 진행된 2019~2020시즌 라리가 설명회를 통해서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서상원 라리가 한국 주재원은 새 시즌 라리가에서 달라지는 점과 주목할 만한 요소들을 발표했다. 특히 라이징 스타들을 소개하며 이강인을 라리가를 대표하는 3명의 유망주로 언급해 흥미롭다.

▲ 이강인에게 험난한 주전경쟁이 기다리고 있다. 이적시장이 닫히기 전 임대 혹 이적을 통해 경험을 쌓을 기회를 얻을 수 있을까. [사진=발렌시아 공식 홈페이지 캡처]

서 주재원은 “여기가 한국이라서 이강인을 3인에 넣은 게 아니다. 사무국에서 선정해 프레젠테이션 내용에 넣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리가는 현재 46개 국가에 주재원을 파견, 홍보와 시장 개척에 힘쓰고 있다. 설명회가 열리는 모든 곳에 제공되는 파일에 이강인이 등장하는 셈이다.

이강인과 함께 선정된 유망주는 오스카 로드리게스(레가네스)와 알렉산더 이삭(레알 소시에다드)이다. 로드리게스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임대된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결승골이자 데뷔골을 작렬하며 주목 받았다. 이삭은 스웨덴 대표팀에서 최연소 득점 기록을 갈아치우며 촉망받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도르트문트에서 소시에다드로 이적했다.

이강인은 U-20 월드컵을 통해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고 라리가 거의 대다수 클럽과 에레디비지(네덜란드 1부리그) 등 타 리그에서 임대 및 영입 제의를 받았다. 하지만 발렌시아는 구단 최고 기대주를 쉽사리 다른 팀에 내주지 않으려 한다. 

문제는 4-4-2 전형을 사용하는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의 특성 상 이강인에게 줄 수 있는 기회가 한정적이라는 것. 이미 측면에서 이강인보다 훨씬 경쟁력을 갖춘 자원들이 즐비하고, 그렇다고 이강인을 위한 전술을 짤 정도의 위험을 감수할 것 같진 않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강인이 많은 출전 시간이 보장되는 클럽에서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조언하지만 발렌시아에선 이강인이 구단 내부 경쟁에서 스스로 성장하고 살아남기를 바라는 눈치다.

마테우 알레마니 발렌시아 단장은 개막에 앞서 “아직 이강인의 임대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피터 림 구단주의 의견과 상반된다.

▲ 20일 2019~2020 라리가 설명회에서 이강인은 라리가를 대표하는 유망주로 소개됐다. [사진=스포츠Q DB]

19일 발렌시아 지역지 수페르데포르테에 따르면 피터 림 구단주는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 이적설이 돌고 있는 호드리고 모레노가 떠나면 이강인이 측면 자원으로 1군 스쿼드에 남길 원한다. 데니스 체리셰프 혹은 곤살로 게데스를 투톱 자원으로 분류하면 이강인의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결국 이강인의 거취는 호드리고 이적 여부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전망이다. 매체도 이적시장이 마감되는 9월 3일까지 이강인의 미래를 알 수 없다고 내다봤다.

이강인은 지난 18일 소시에다드와 리그 개막전에서 18인 출전 명단에 들지 못했다. 근육 통증이 원인이었다고 전해진다. 다행히 심각한 부상이 아니라 곧바로 훈련에 복귀했다. 

이적시장 마감 전까지 발렌시아는 25일 셀타 비고와 원정경기, 9월 2일 마요르카와 홈경기가 남아 있다. 남은 기간 이강인이 주어진 시간에 스스로 경쟁력을 입증하지 못한다면 올 시즌도 지난 시즌과 비슷한 맥락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발렌시아는 지난 시즌 라리가 4위에 올라 이번 시즌에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코파 델 레이(국왕컵) 등 많은 대회를 소화해야 한다. 컵 대회 위주로 기회를 얻을 공산이 크지만 이강인으로서는 꾸준히 경기에 나설 수 있는 클럽으로 가는 게 가장 좋아 보이는 게 사실이다. 

라리가와 발렌시아가 손 꼽는 재능이지만 욕심만큼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칠 공산도 있어 이강인의 거취에 관심이 모아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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