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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배경이 된 장사상륙작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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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배경이 된 장사상륙작전은?
  • 김지원 기자
  • 승인 2019.08.2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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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스포주의'? 비교적 주목받지 못한 실화를 배경으로 한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이 오는 9월 25일 개봉을 앞둔 가운데 역사 속에 숨겨졌던 '장사 상륙 작전'이 재조명되고 있다.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곽경택 감독과 배우 김명민, 김성철, 김인권 등과 종군 기자 역할을 맡은 할리우드 배우 메간 폭스가 참여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배우들은 경례 자세로 사진 촬영을 진행하며 전쟁 참전 유공자에 대한 경의를 표하기도 했다.

[사진 =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공식 포스터]
[사진 =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공식 포스터]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의 배경이 된 '장사 상륙 작전'은 1950년 9월 한국전쟁 중 기울어진 전세를 단숨에 뒤집을 수 있었던 인천 상륙 작전 하루 전 경상북도 영덕 장사리에서 벌어진 상륙작전이다.

학도병으로 구성된 772명이 부산항에서 출발해 장사에 상륙하여 국도 제7호선을 봉쇄하고 보급로를 차단하는데 성공했으며, 이는 UN연합군이 인천으로 상륙한다는 것을 북한군에게 숨기기 위해 비밀리에 펼쳐진 양동작전이었다.

겨우 2주 가량 훈련 받고 전투에 투입된 772명의 소년병은 3일간 상륙한 뒤 귀환할 예정으로 총기등의 물자도 3일치만 지급받았다. 그러나 배가 좌초되어 돌아오지 못하고 총알과 식량이 부족해진 가운데에서도 학도병들은 무려 6일간 차단 임무를 계속 수행하였다. 인천 상륙 작전이 성공한 후 고립된 학도병들을 구출하러 배를 보냈지만, 북한군에 의해 당시 139명이 전사하고 92명이 부상을 입었다.

'장사 상륙 작전'은 당시 전투에 큰 공헌을 했음에도 기밀에 부쳐져 잊혀졌다가, 1997년 장사리 해변에서 당시 사용된 배와 유해가 발견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지난 19일 SBS 스브스뉴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69년 전 장사 상륙 작전에 참전했던 군인 강영구 씨는 "탄창에 들어 있는 총알 이외에는 여분의 총알이 없었다. 먹을 것도 미숫가루 2봉지에 건빵 1봉지"였다고 전투 당시 열악했던 환경을 설명하며 "살아있던 것 자체가 기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곽경택 감독은 "민주주의를 지키려 희생한 분에 대한 존경심을 담았다"며 영화의 의미를 강조했다. 잊혀졌지만 잊지 말아야 할 역사를 다룬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이 어떤 내용을 담을지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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