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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서비스 논란' 이대호가 또? 선수협 민심 좋을리 있나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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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서비스 논란' 이대호가 또? 선수협 민심 좋을리 있나 [프로야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8.2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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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올 시즌 다소 주춤하긴 해도 3년 연속 800만 관중 시대를 연 한국프로야구에 선수협회의 존재는 어쩌면 당연한 것처럼 여겨진다. 그럼에도 누구보다 성원을 보낼 것 같은 야구 팬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는 선수협이다.

자신들의 연봉 등 권리를 챙기기에 바쁜 반면 정작 의무는 다하지 않는 모습에 야구 팬들은 실망을 보여왔다.

선수협 회장을 맡고 있는 이대호(37·롯데 자이언츠)의 행보는 다시 한 번 야구팬들의 실망감을 사고 있다.

 

▲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야구의 날인 23일 열린 팬사인회 명단에서 빠졌다. [사진=연합뉴스]

 

매년 8월 23일은 야구의 날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9전 전승으로 한국 야구사에 금메달을 수확했던 날을 기념해 이듬해부터 제정한 날이다. 올림픽 금메달을 기점으로 프로야구도 관중몰이를 하며 국민스포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KBO와 10개 구단은 이날 경기가 열리는 서울 잠실구장(NC-LG), 고척스카이돔(KIA-키움), 인천 SK행복드림구장(한화-SK), 수원 KT위즈파크(롯데-KT),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두산-삼성)에서 팬 사인회를 실시하기로 했다.

각 팀에서 2명씩 총 20명이 출동해 팬들과 시간을 갖기로 예정돼 있었다. 고척스카이돔에선 김경문 대표팀 감독도 함께 하기로 했다.

팬들에 대한 감사의 의미가 담긴 만큼 각 팀을 대표할 만한 선수들의 참석이 예고됐다. SK에선 김광현과 최정, 한화는 김태균과 정우람, 삼성은 강민호와 김상수, KIA에선 양현종과 안치홍 등 모두 팀의 간판들이다. 당시 올림픽에 참가했던 선수들도 대거 포함됐다. 다른 팀도 마찬가지.

 

▲ 김경문 야구 대표팀 감독(가운데)과 양옆으로 박병호(왼쪽), 양현종 등이 고척스카이돔에서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유독 롯데만은 달랐다. 서준원과 고승민이 나서기로 했는데 타 팀과 비교해 이름값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었다.

당초 KBO가 구단에 참석 선수를 요청했는데, 손아섭과 이대호가 참석하기로 돼 있었지만 롯데는 유망 자원인 고승민과 서준원을 내보냈다. 기대감을 부풀렸던 팬들로선 실망할 수밖에 없다.

손아섭은 허리 부상으로 1군에서 빠져 있어 참석이 쉽지 않다고 하더라도 이대호는 꾸준히 경기에 나서고 있기에 특별한 사유를 찾기 힘들다. 구단에서도 공식적인 이유를 밝히진 않았다.

가뜩이나 여론이 좋지 않은 선수협의 수장이라면 열일을 제쳐두고 사인회에 참석해도 모자랄 판에 자신을 대신해 신인급 선수들이 팀을 대표하게 된 것에 팬들은 쉽게 납득을 하기 어렵다. 게다가 이전부터 부족한 팬서비스로 논란이 일었던 이대호이기에 그 아쉬움은 더욱 크게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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