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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건아 최준용 '펄펄' 월드컵서도 이렇게 싸운다면 [4개국 국제농구대회 한국 리투아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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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건아 최준용 '펄펄' 월드컵서도 이렇게 싸운다면 [4개국 국제농구대회 한국 리투아니아]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8.24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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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산=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농구 팬들 조차도 큰 기대를 걸지 않은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6위 리투아니아를 맞아 가능성을 품게 하는 경기를 펼치고 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FIBA 랭킹 32위 한국 농구 대표팀은 2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리투아니아와 현대모비스 초청 4개국 국제농구대회 1차전에서 전반을 27-34로 대등히 마쳤다.

탄탄한 협력 수비와 다양한 공격 패턴 등으로 가능성을 갖게 한 김상식호다.

 

▲ 라건아(왼쪽 가운데)가 24일 리투아니아전에서 발란슈나스를 앞에 두고 골밑을 파고들고 있다. 오른쪽엔 재빠른 드리블을 펼치고 있는 최준용.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리투아니아는 평균 신장에서 한국(195㎝)보다 5㎝나 큰 200.4㎝로 고전을 예상케하는 상대였다. 특히 미국프로농구(NBA)에서 활약하고 있는 도만타스 사보니스(211㎝)와 요나스 발란슈나스(213㎝)의 존재는 두려움 그 자체였다.

사보니스가 복통으로 이날 결장했고 마리우스 그리고니스(198㎝)도 코트를 지켰지만 여전히 리투아니아는 쉽지 않은 상대였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자 결코 넘지 못할 상대는 아니었다. 라건아(199㎝)는 10㎝ 이상 큰 발란슈나스와 몸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고 골밑 공격에서도 위협적이었다.

골밑에선 라건아, 김종규, 최준용 등이 합심해 상대 예봉을 꺾었고 공격에선 5명 모두 분주하게 움직이며 끊임없이 공격 기회를 찾았다.

 

▲ 경기 시작을 앞두고 경건히 국민의례에 임하고 있는 대표팀 선수들.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김선형은 코트를 휘저으며 득점까지 성공했고 최준용은 빠르게 공을 운반하는 과정에서 무방이인 골밑까지 파고들어 호쾌한 원핸드 덩크를 꽂아넣었다. 관중들은 열광했다.

2쿼터에도 달아오른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정현이 라건아의 스크린을 받아 슛을 시도하는 척하다가 베이스라인을 파고드는 최준용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건넸고 최준용이 호쾌한 덩크로 마무리한 장면은 탄성을 자아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리투아니아의 허를 찌른 완벽한 팀플레이였다.

악착 같은 협력 수비에 발란슈나스는 몸을 날리며 공을 챙겼지만 트레이블링 바이올레이션으로 고개를 떨궜다. 반면 슛 속임 동작 후 골밑을 파고든 최준용은 노룩 패스로 라건아의 덩크슛을 도운 장면도 관중들의 박수와 함성을 이끌어 냈다.

아쉬운 건 단 하나, 야투 성공률이었다. 한국은 전반 37개의 슛을 던져 단 12개만을 성공시켰다. 성공률은 32%. 게다가 3점슛 4개는 모두 림을 외면했다. 부족했던 야투 성공률을 후반 어떻게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경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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