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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프로야구 순위] 삼성라이온즈 처참한 8월, 롯데·한화보다 못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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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프로야구 순위] 삼성라이온즈 처참한 8월, 롯데·한화보다 못하니...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08.26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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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롯데 자이언츠, 한화 이글스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티가 덜 날뿐 상태가 심각하긴 매한가지다.

삼성은 25일 안방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8-21로 대패했다. 키움이 세운 선발 타자 전원 안타·득점·타점은 1982년 프로야구 출범 후 단 5번 나온 대기록이다.

삼성은 각 7명씩에게 멀티 타점(2타점 이상), 멀티 득점, 멀티 히트를 헌납했다. 2회초 종료 기준 스코어가 0-9였다. 선발 벤 라이블리가 2이닝 9실점하더니만 두 번째 투수 김대우도 2이닝 7실점해 예매한 관객을 분노하게 했다.
 

▲ 김한수 삼성 감독. [사진=연합뉴스]

불과 나흘 전 같은 장소에서 두산 베어스에 13점을 줬던 삼성이라 팬들의 실망감은 더욱 커진다. 2016·2017년 9위, 지난해 6위에 이어 4년 연속 가을야구 실패가 기정사실화됐다.

잔여 일정은 28경기인데 5위 NC 다이노스와 승차가 10경기다. 6위 KT 위즈는커녕 7위 KIA(기아) 타이거즈 추월도 버거워 보인다. 6월 26일엔 삼성이 NC를 3경기 차로 압박하던 중이었다. 2개월 동안 추락 또 추락했다.

2019 프로야구 순위가 8위인 게 다행인 삼성이다. 9위 한화에 6경기, 꼴찌 롯데에 6.5경기 앞서 있지만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성적을 보면 한숨만 나온다.

후반기 9승 13패(승률 0.409)로 9승 15패 1무(0.375)의 롯데, 9승 16패(0.360)의 한화와 다를 바 없다. 8월엔 단 5승(12패)밖에 못 건졌다. 월간 팀 타율이 아니라 팀 승률이 고작 0.294다. 8승 11패 1무(0.421)의 롯데, 8승 12패(0.400)의 한화보다 못하다.
 

▲ 8월 들어 급격히 페이스가 떨어진 원태인. [사진=연합뉴스]

개인을 보는 맛도 사라졌다. 타이틀 홀더마저 한 명도 없을 전망이다. 그 어떤 부문 톱3에서 삼성 소속을 찾을 수 없다. 다린 러프가 장타율 5위(0.527), 김상수와 박해민이 각각 도루 공동 5위(21개), 공동 7위(19개)를 달리고 있는 게 전부다.

신인왕 레이스에서 선두를 달리던 경북고 출신 1차 지명 우완투수 원태인마저 최근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졌다. 8월 평균자책점(방어율)이 20.03이다. 7월까지 2.98이던 시즌 평균자책점(방어율)은 3경기 부진으로 4.83까지 치솟아 한 텀 쉬고 온 LG(엘지) 트윈스 사이드암 계투 정우영과 경쟁에서 밀리는 형국이 됐다.

타이거즈(해태-KIA·11회)에 이은 KBO리그 우승 횟수 2위(8회), 2010년대 ‘왕조(2011~2014 통합우승)’를 구가했던 최고의 명문구단 삼성.

메이저리그(MLB) 시설과 견줘도 뒤질 게 없는 예쁜 구장과 다른 구단 팬들이 인정하는 멋들어진 응원가를 보유했지만 정작 야구를 못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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