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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 이강인 백승호 선발, 벤투 머리에 이승우는 없었다 [축구 국가대표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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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 이강인 백승호 선발, 벤투 머리에 이승우는 없었다 [축구 국가대표 명단]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8.26 1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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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로=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파울루 벤투(50) 감독의 머릿속에 이승우(헬라스 베로나)는 없었다. 대신 최근 가장 뜨거운 골 감각을 보이고 있는 김신욱(31·상하이 선화)와 20세 이하(U-20) 월드컵 골든볼의 주인공 이강인(17·발렌시아), 스페인 라리가에서 활약하는 백승호(22·지로나)가 선택을 받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26일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투르크메니스탄과 치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1차전에 나설 26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큰 틀의 변화는 없었지만 눈길을 확 끄는 이름이 몇 있었다. 김신욱과 이강인 등이다.

 

▲ 김신욱이 파울루 벤투 감독 부임 이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벤투 감독은 지난해 9월 첫 경기를 시작으로 16경기를 치렀지만 김신욱은 단 한 번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선수였다.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 이후 14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벤투 감독이 추구하는 빠른 스피드의 패스 축구를 활용하기에 김신욱이 적합하지 않다는 풀이가 가능했다.

그러나 올 시즌 김신욱은 K리그1에서 9골을 터뜨리며 득점 선두를 달렸고 이후 상하이로 이적하며 뜨거운 득점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이번 명단 발표의 최대 화두가 김신욱의 합류 여부였는데, 벤투 감독은 큰 틀은 유지하면서도 김신욱을 선발했다.

벤투 감독은 “9월 대표팀 일정에 김신욱을 선발한 건 시기적으로 적합다고 생각했다. 이전에 예비 명단엔 꾸준히 있었을 정도로 유심히 관찰해왔다”며 “대표팀도 지금까지와는 다른 시기에 돌입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예선을 시작하는 단계”라며 김신욱의 발탁 배경을 전했다.

이어 “김신욱도 대표팀 스타일에 얼마큼 잘 적응하고 활약할지 점검할 계획이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김신욱의 특징을 잘 살릴 수 있는 조합을 찾아야 한다”며 “여러 가지 검토했을 때 김신욱 발탁은 적기라고 생각했다. 조지아와 평가전 이후 예선 시작하는데 이 기간 최대한 점검해 어떻게 팀을 꾸리는 게 최선일지 조합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 U-20 월드컵 영웅 이강인(오른쪽)은 대표팀 데뷔전을 기대케 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강인의 합류도 눈에 띈다. 지난 3월 이미 한 차례 부름을 받았던 이강인이지만 당시엔 피치는 밟지 못했다. 이후 U-20 월드컵에서 한국을 준우승으로 올려놓는 맹활약을 펼치며 세계의 주목을 받았음에도 소속팀에서 입지가 크게 늘지 않은 상황에서 벤투 감독은 그를 불러들였다.

“능력 있고 기술력 좋은 선수”라고 이강인을 평가한 벤투 감독은 “소속팀에서 뛰는 포지션 외에 다른 곳에서도 뛸 능력되는지 테스트 해 볼 생각이고 계속 소속팀에서도 어떻게 발전할지도 관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소속팀에서 설자리가 좁지만 “아직 어린 선수고 구단이 워낙 명문이고 경쟁이 치열하긴 하지만 그 안에서도 얼마큼 발전하고 경쟁해서 좋은 활약 보여줄지 관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발탁 원칙에 대해 의식했는지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첫 회견에서 말한 것처럼 일부 경우엔 소속팀 활약이나 출전시간이 부족해도 발탁할 가능성이 있다는 걸 말씀드린다. 이강인도 기량 출중해 계속 관찰하며 대응하겠다”고 못 박았다.

 

▲ [신문로=스포츠Q 손힘찬 기자] 벤투 감독이 선수 선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이승우와 백승호의 희비는 엇갈렸다. 백승호는 스페인 라리가 2부, 이승우는 이탈리아 세리에A 1부 리그에 소속돼 있지만 둘 모두 소속팀 내 입지는 크지 않은 상황.

백승호는 지난 6월 소집 때 이란전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의 빈자리를 훌륭히 메웠다. 반면 이승우는 벤투호에서 꾸준히 부름을 받았으나 정작 5경기, 평균 17여분씩만을 뛰는데 그쳤고 결국 이번 명단에선 제외됐다.

대표팀은 다음달 1일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2일 터키 이스탄불로 출국해 5일 오후 10시 30분 치를 조지아와 평가전에 대비한다. 이후 8일 투르크메니스탄으로 출국해 오는 10일 오후 11시 투르크메니스탄과 월드컵 2차 예선 1차전을 준비한다.

■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1차전 참가 명단
△ GK = 김승규(울산 현대) 조현우(대구FC)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
△ DF = 김영권(감바 오사카) 김민재(상하이 선화) 박지수(광저우 에버그란데) 홍철(수원 삼성) 김진수 이용 김태환(이상 전북 현대) 권경원(톈진 톈하이)
△ MF = 정우영(알 사드) 이강인(발렌시아) 권창훈(프라이푸르크) 이청용(보훔) 김보경 이동경(이상 울산 현대) 황인범(밴쿠버 화이트캡스) 백승호(지로나) 이재성(홀슈타인 킬) 나상호(FC도쿄)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희찬(잘츠부르크)
△ FW = 황의조(보르도) 김신욱(상하이 선화) 이정협(부산 아이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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