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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체 박주영'까지는 최소 6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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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체 박주영'까지는 최소 6개월?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5.02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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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감독 "공백기 길어 시간 더 걸릴 듯"…최용수 감독은 "다음주라도 가능" 반박

[상암=스포츠Q 박상현 기자] 박주영(30·FC 서울)이 또 빠졌다. 오랜 해외 생활을 마치고 친정팀 서울로 돌아왔지만 여전히 박주영의 존재감은 미미하다. 그의 골이라고는 지난달 12일 인천과 경기에서 넣은 페널티킥 뿐이다.

박주영이 2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FC와 현대오일뱅크 2015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홈경기에 결정한 가운데 그의 회복을 놓고 김학범 성남 감독과 최용수 서울 감독은 생각을 달리 했다.

두 감독이 만나 갑론을박을 한 것은 아니지만 박주영이 완전하게 예전 모습을 찾을 때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 것인지에 대한 생각은 180도 달랐다.

김학범 감독은 경기 직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박주영이 좋은 선수인 것은 누구나 인정하지만 아무리 뛰어난 기량을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경기를 오랫동안 쉬었다면 회복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여러 선수를 지도한 경험을 비춰 봤을 때 6개월은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 박주영이 예전 좋았던 경기력을 회복하기까지 얼마나 걸릴까. 최용수 서울 감독은 다음주라도 가능하다고 주장하지만 김학범 감독은 최소 6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은 지난달 12일 인천과 경기를 마친 뒤 관중들에게 화답하고 있는 박주영. [사진=스포츠Q DB]

김 감독은 "6개월이라는 기간도 성심성의껏 구단이 보살펴주고 아낌없이 지원한다는 전제에서 최소로 잡은 것"이라며 "하지만 박주영이 살아나지 않는 것에 대해 팬들의 집중포화를 맞고 있어 본인 스스로 더 어려움을 느낄 것이다. 시간이 해결해 문제이기 때문에 기다려줘야 한다"고 밝혔다.

또 김 감독은 "선수의 회복이라는 것은 팀과 함께 가야 한다. 팀이 상승세를 탄다면 그만큼 선수도 자신감을 얻고 동기부여가 돼 회복의 속도가 빨라진다"고 덧붙여 최근 서울의 부진과 맞물려 박주영이 예전 좋았던 모습을 되찾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최용수 감독은 "당장 다음주라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최용수 감독은 "박주영을 명단에서 제외했지만 훈련하는 것을 보면 정말 좋다. 많이 회복됐다"며 "최전방이든 처진 스트라이커든 어떤 식으로든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당장 오는 10일 부산과 원정경기도 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 감독은 김 감독의 '6개월 발언'에 대해 손사래를 치며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런 시각차가 존재하는 것은 두 감독이 보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일 수도 있다. 김학범 감독의 '100% 박주영'은 예전에 좋았던 경기력을 보여주는 박주영을 의미한다. 2005년 K리그 신인상을 받고 AS 모나코에 건너간 이후 다른 선수들보다 뛰어난 기량을 보여줬던 그 박주영을 의미한다.

그러나 최용수 감독이 말하는 '100% 박주영'은 경기에 정상 출격할 수 있는 박주영을 뜻한다. 하지만 최 감독은 "박주영이 팀 조직력에 녹아들고 호흡을 맞춘다면 서울의 공격력에 큰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그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을 보탰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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