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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리뷰] '유열의 음악앨범' 감성 멜로, 그러나 설득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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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리뷰] '유열의 음악앨범' 감성 멜로, 그러나 설득력은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9.08.27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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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OWN

UP
- 오랜만에 등장한 감성 멜로, 레트로 감성은 덤
- 김고은, 정해인 두 청춘 배우들의 호연

DOWN
- 감성 멜로라지만… 개연성은?
- 학교폭력 미화? 아쉬운 캐릭터 설정

[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김고은의 상업 영화 데뷔작, '은교'를 함께한 정지우 감독이 다시 김고은을 불렀다. '대세' 정해인과 함께다. 극장가에 멜로 영화가 부족한 이 때 '감성 멜로' 타이틀을 달고 '유열의 음악앨범'이 개봉했다.

'유열의 음악앨범'은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이미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을 성공시킨 정지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김고은, 정해인이 주연으로 캐스팅 됐다. 특히 정해인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와 '봄밤'의 연이은 흥행으로 브라운관에서는 '대세 스타'로 거듭났다. 여심을 사로잡아야 하는 로맨스 영화이기에 정해인의 주연 캐스팅에 대한 기대도 높다.

'유열의 음악앨범'은 '감성 멜로'라는 장르 명명처럼 주연 배우들의 호연과 감성으로 극을 이끌어가는 작품이다. 그러나 아쉬운 점도 적지 않게 존재한 영화다.

여름의 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날이 선선해 진 요즘, 풋풋한 사랑 이야기가 돋보이는 '유열의 음악 앨범'은 어떤 평가를 받을까.

# 1994년부터 2007년까지, 추억 속으로

 

[사진 =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스틸컷]
[사진 =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스틸컷]

 

영화 '유열의 음악 앨범'은 '레트로 멜로'를 표방한다. 최근 영화와 음악 등 각종 대중문화에서 1990년대를 다루는 복고 열풍이 불고 있기에 '유열의 음악 앨범' 속 1990년대에 대한 영화 팬들의 기대감도 높다.

'유열의 음악 앨범'은 실제 존재했던 라디오 프로그램인 '유열의 음악앨범'을 중요 소재로 사용한다. 1994년부터 2007년 까지 방송한 이 프로그램은 오전 시간대 라디오다. 영화는 '유열의 음악앨범'이 첫 방송 하던 1994년 두 주인공이 만나 보이는 라디오가 시작되는 2007년에 마무리 된다.

휴대폰도 없던 1990년대에서 이제 막 휴대폰이 보급된 2000년대 초반의 감성까지. '유열의 음악앨범'은 10년에 가까운 타임라인을 시간 순으로 쫓아 올라가며 그 시절을 살았던 30대, 40대들에게 향수를 선사한다. 두 배우는 10대부터 30대까지의 미수와 현우를 연기해내며 풋풋함과 설렘, 그리고 아련함까지 연기에 담아냈다.

'유열의 음악앨범'이 10여 년의 시간을 다루며 관객들에게 보는 재미를 주는 것은 시대를 유추할 수 있는 소품과 배경들이다. 연락 수단은 전화에서 이메일, 휴대폰으로 바뀌며 스마트 폰이 보급돼 바로 연락을 할 수 있는 지금의 상황과는 다른 서로 닿지 못하는 안타까움과 아련함을 영화로 보여준다.

# 김고은, 정해인. 두 청춘 배우는 옳았다

 

[사진 =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스틸컷]
[사진 =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스틸컷]

 

로맨스 장르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두 남녀 배우의 '케미' 아닐까.

이미 브라운관에서 로맨스로 성공을 거뒀던 두 배우가 뭉쳤다. 김고은은 드라마 '도깨비'로 큰 사랑을 받았고 정해인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와 '봄밤'으로 대세 연하남에 올랐다. 그동안 연상의 배우들과 로맨스 연기를 펼쳐왔던 두 사람은, 이번 영화에서는 또래 배우와 함께 로맨스 합을 맞춘다.

눈길을 모으는 것은 김고은이다. 김고은은 영화 '은교', '차이나타운'과 드라마 '도깨비', '치즈 인 더 트랩'에서 개성 넘치는 역할을 맡아왔다. 반면 '유열의 음악앨범'에서는 평범하면서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미수 역을 맡아 따뜻하고 섬세한 연기를 보여준다. 김고은의 새로운 면모를 볼 수 있는 영화다.

정해인은 특유의 선한 비주얼과 눈빛으로 여심을 사로잡는다. 관객들은 미수의 감정 선을 쫓으며 현우와의 설레는 로맨스에 빠져들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현우의 비주얼은 관객을 마치 사랑에 빠진 것처럼 만들어 준다. 

10대부터 30대 까지, 두 배우는 무려 13년에 걸친 캐릭터들의 성장을 보여줘야 한다. 김고은의 경우 올해 1991년생으로 28세, 정해인은 1988년생으로 31세다. 그러나 두 배우는 풋풋한 시절인 10대부터 성숙해진 30대까지의 배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영화를 이끌어나간다.

# 민감한 '학교폭력' 소재. 개연성은?

 

[사진 =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스틸컷]
[사진 =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스틸컷]

 

'유열의 음악앨범'은 설레는 감성으로 무장한 영화지만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남자주인공 현우의 설정 때문이다.

현우는 학교폭력 가해자로 10대 당시 소년원에 다녀온 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다. 학교 폭력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최근, 남자 주인공의 아픈 과거가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점은 관객들에게 공감을 주기 힘들다. 현우의 소년원 행에 대해 절대 묻지 않는 미수 캐릭터도 납득할 수 없다는 관객들의 평가가 많다.

현우는 과거의 잘못으로 현재에도 고통스러워하며, 이 과정에서 미수와의 관계는 닿을 듯 닿지 않는다. 남자 주인공의 이러한 고민은 관객에게는 애틋함을 줄 수 있는 요소여야겠지만 학교폭력의 가해자라는 점, 미수에게 진실을 밝히지 않는다는 점은 관객의 호감을 떨어뜨리는 요소로도 작용한다.

로맨스에서의 우연은 운명 같은 사랑을 상징한다. 그러나 남발되는 우연은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에서 미수와 현우는 헤어짐과 우연한 만남을 반복한다. 그러나 이 '우연'이 반복되기에 관객들은 영화가 개연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 

영화 '유열의 음악 앨범'은 오랜만에 등장한 한국형 감성 멜로다. '유열의 음악 앨범'이 그 시절 감성으로 세대 불문 공감을 얻을 수 있을까. 두 청춘 배우의 찬란한 순간을 담아낸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은 오는 8월 2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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