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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죽기 딱 좋은 계절", 한국당엔 뭔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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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죽기 딱 좋은 계절", 한국당엔 뭔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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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8.28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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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 시대착오적인 발상인데 한국당은 꼼짝 못하고 움찔"
중진에 "지금 죽기 딱 좋은 계절", 초재선엔 "왜 쓴소리 없나"
조국 임명 논란에 "한국당, 의원직을 걸어야…못 막으면 끝"
"한국당, 보수 궤멸하고 대선·지선 참패했는데 네탓 공방만"
"막말 프레임에 갇혀 꼼짝 못해…외연 확대 메시지 날려야"
"반문연대 실현할 수 있는 정치적 저수지를 만들어야"
27일 경기 용인시 중소기업인력개발원에서 열린 '2019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황교안 대표가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 = 뉴시스]
27일 경기 용인시 중소기업인력개발원에서 열린 '2019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황교안 대표가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 = 뉴시스]

 

자유한국당이 정기국회 전략을 짜기 위해 마련한 27일 연찬회에서는 보수 원로와 정치전문가의 쓴소리가 잇따랐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이날 연찬회 특강에서 "친박, 비박, 복당파, 잔류파, 파벌·계파가 없었던 적은 없다. 정도의 차이일 뿐, 이모양 이꼴이 된 건 똑같은 책임"이라며 "대통령 하야만 지켜졌더라도 이모양 이꼴로 되진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힌국당 의원들에게 "여러분 다 죄가 많다. 탄핵 동참이라는, 어리석은 동참을 해서 이 꼴이 됐다"며 "(당을)안 나갔던 사람도 큰소리 치지 마라. 여러분은 뭐했나, 탄핵 막지도 못했고 다른 대안을 제시하지도 못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자결하라는 말은 아니지만 자결은 커녕 의원직 사퇴하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는 자유한국당"이라며 "엊그제까지 모신 대통령을 그 모양 만들고, 여러분이 연명하는 것은 여당의 실정 때문이다"라고 언급했다. 

27일 경기 용인시 중소기업인력개발원에서 열린 '2019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의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27일 경기 용인시 중소기업인력개발원에서 열린 '2019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의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김 전 의장은 다선·중진의원들에게 "한국당 지지율은 왜 안 오르는가. 이 정부에 실망한 사람이 오도록 해야 하는데, 정부 여당의 독선·독주에 여러분 몸 던진 적 한 번이라도 있느냐"며 "지금 죽기 딱 좋은 계절이다"라고 했다. 

초재선 의원들에게도 "역대 그 허다했던 개혁모임 하나 제대로 못 하나. 당의 진로에 대해 쓴소리 한마디 없느냐"며 "고요한 파도는 유능한 선장 만들지 않는다. 지금 이대로 나가면 다선이건 초선이건 재선이건 중진이건 당선될 사람 있겠나. 간단한 공식도 모르는 자유한국당"이라고 꼬집었다. 

조국 후보자의 법무장관 임명 강행 논란과 관련해서도 "한국당은 의원직을 걸어야 한다. 못 막으면 한국당은 끝"이라며 "정치적으로 여당과 청와대 실정의 호재를 제대로 활용 못하지 않았나. 실패하면 당 지지 민심이 떠나는 정도가 아니라 여러분 모두 존재의 의미를 되묻게 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매번 중요한 순간마다 여권의 '친일 프레임'에 갇혀 대여 투쟁 동력을 상실하는 한국당의 처지도 도마에 올랐다.  

김 전 의장은 "지금 현재 역사적인 친일파는 대한민국에 단 한명도 없다"며 "친일, 친일하면 자유한국당이 꼼짝을 못한다. 왜 친일이냐 반일이냐 이런 편가름이 나오나. 이게 얼마나 시대착오적인 발상인데, 안타까운 건 이게 또 먹혀들어 자유한국당은 움찔한다"고 했다. 

그는 이밖에 "입법투쟁을 강화해야 한다"며 "국회는 야당의 무대다. 국회를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싸우지 않으려면 의원직을 반납해야 한다"며 "내년 총선 실패하면 한국당에 미래가 없다". 야당이 똑바로 해야 여당이 바로서고, 청와대가 바로 간다. 정치가 살아야 국민이 행복하다"고 강조했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의 각종 의혹 논란과 관련해 "내년 총선에서 진보의 이중성, 위선에 대해서 심판할 가능성이 열렸다"며 "진보 정권이 무능한 정도가 아니라 악한 정부구나, 나쁜 정부구나 깨닫게 되는 효과가 있다고 본다. 그런 차원에서 조국 사태를 긍정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국으로 엄중한 심판이 예정되어 있는데 문제는 야권"이라며 "야권이 받을 준비가 되어 있나. 한국당 입장에서는 문정권 폭망하게 되었으니까 '이제 우리는 가만 있으면 된다', 감나무 밑에서 입만 벌리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한국당에 부족한 4가지로 반성 없는 반대, 실력없는 구호, 품격없는 막말, 연대 없는 분열을 꼽았다. 

그는 "한국당은 반성이 없다. 지금도 (탄핵)책임만 서로 묻고 있다"며 "보수가 궤멸됐고 대통령 선거, 지방선거 다 참패한 이유를 물어볼 때인데 니탓 네탓 책임공방만 벌인다"며 반성 먼저 하는 한국당이 되라고 조언했다. 

또한 "한국당에서 문정부 경제실정 징비록 책을 냈는데 반대만 하고 구호만 외칠 게 아니라 '소주성 문제 있다', '우리 경제정책은 이거고 대한민국 살려놓겠다' 이런 게 있어야 하는데 실력은 별로 없다"며 "지난 연말 운영위에서도 임종석, 조국이 나왔지만 왜 비서실장, 민정수석을 꼼짝 못하게 호통 못치나. 5공 청문회 때 노무현 같은 사람 왜 없나. 논리적으로 꼼짝 못하게 하는 실력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 [사진 = 뉴시스]
김형오 전 국회의장 [사진 = 뉴시스]

 

김 교수는 "서구에서 보수의 근원은 귀족,  엘리트다. 품격과 실력, 교양 있는게 보수"라며 "보수는 막말하고 안 맞는다. 왜 막말 프레임에 갇혀서 꼼짝 못하나. 자기를 어떤 경우에도 지지하는 열성 지지층이 기본이긴 하지만 그걸로 승리할 순 없다. 가장 넓은 지지층, 외연 화대할 수 있는 지지층을 위해 메시지를 날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결국 이미 경제, 외교, 안보적으로 민주당과 문정부는 갈수록 뻔한 길을 갈 것이고, 심판받게 돼 있는데 수많은 문 정권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자기의 지지를 오롯이 마음 줄 수 있는 정치적 저수지는 없다"며 "유권자의 마음을 담을 수 있는 저수지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김 교수는 "내년 총선은 1차 관문이기 때문에 개혁적 중도 보수의 반문연대를 해야 한다"며 "한국당이 가장 큰 집이고 더 큰 책임을 가지고 반문연대를 국민적 차원에서 실현할 수 있는 정치적 저수지를 만들 수 있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보수의 감동은 보수라고 주장하는게 아니라 보수의 가치를 실현하는데 있다"며 "큰집이라고 하는 한국당이 다른 중도 세력, 우파세력과 어떻게 겸손하게 타협할 수 있는가를 생각하고 서로 헌신하는 보수다운 모습을 보인다면 내년 총선은 심판 선거고 국민들은 분노로 들끓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할거라고 생각한다. 서로 다른 걸 인정하되 그 차이 극복해 가면서 공통의 목표를 향해 힘을 합치자"고 제안했다.

야권의 잠룡인 안철수 전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 교수는 "제가 바른미래당 소속이라 해서 한국당 의원 연찬회 와서 강의하는 것이 이상할 거라고는 생각 안 한다"며 "저도 주위 분들과 상의 해봤지만 특별한 의도나 특별한 그림을 가지고 저를 불러주셨거나 제가 온 게 아니다"라며 보수대통합을 위한 물밑교감설을 일축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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