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0:58 (금)
NC 양의지 규정타석 박두! '포수 타격왕' 이만수 따른다 [프로야구]
상태바
NC 양의지 규정타석 박두! '포수 타격왕' 이만수 따른다 [프로야구]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08.28 09: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4년 총액 125억 원, 연봉 20억 원.

양의지(32·NC 다이노스)가 몸값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양의지는 2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프로야구) 홈경기에 4번 타자 포수로 스타팅 출격, 멀티히트를 쳐 0.369던 시즌 타율을 0.371(313타수 116안타)로 끌어 올렸다.
 

▲ 35년 만에 포수 타격왕에 도전하는 NC 양의지. [사진=연합뉴스]

이제 28일 KT전에서 5타석 들어서면 규정타석에 진입한다. 즉, 타격 선두로 오른다는 의미다. 2위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두산 베어스·0.347), 2위 강백호, 3위 멜 로하스 주니어(이상 KT·이상 0.339)와 격차가 워낙 크다.

출루율까지 2관왕이 가시권이다. ‘눈 야구’가 되는 양의지의 현재 출루율은 0.455다. 1위 강백호(0.418), 2위 최정(SK 와이번스·0.417), 제리 샌즈(키움 히어로즈·0.412)를 여유 있게 따돌린다. OPS(출루율+장타율)는 1.046. 리그 유일 1을 넘긴다. 현재 샌즈(0.993)가 1위다.

양의지의 타격 성적은 지난해 0.286에서 올해 0.269로 리그 전체 타율이 2푼 가까이 떨어진 가운데 작성된 것이라 더욱 놀랍다. 공인구 변화로 타구가 덜 뻗어 경기 당 홈런 개수도 2018년 2.44개에서 2019년 1.43개로 급감한 2019 KBO리그다.

중장거리 유형의 타자들이 고전하는 와중에 양의지는 두산 소속이던 지난해 0.358보다 외려 타율을 올렸다. 장타 생산력이 크게 떨어진 것도 아니다. 홈런도 16개 날려 공동 12위에 포진해 있다. 2010, 2015~2016, 2018)년에 이은 개인 통산 5번째 한 시즌 20홈런이 가시권이다.
 

▲ KBO리그 최고 포수 양의지. [사진=연합뉴스]

 

각 팀의 주전급 포수들 이재원(SK·0.259 12홈런), 박세혁(두산·0.275 4홈런), 최재훈(한화 이글스·0.300 3홈런), 유강남(LG 트윈스·0.265 13홈런), 장성우(KT·0.255 4홈런), 강민호(삼성 라이온즈·0.231 13홈런), 한승택(KIA 타이거즈·0.233 3홈런), 박동원(키움·0.314 9홈런), 나종덕(롯데 자이언츠·0.146 3홈런) 등과 비교하면 양의지의 위상은 더욱 높아진다.

올 시즌 602경기에서 포수로 출전한 적이 있는 이들의 전체 타율은 0.251, 출루율은 0.322다. 한데 NC의 타율은 0.324, 출루율은 0.403다. 10구단 포수들은 96홈런을 합작했는데 NC가 가장 많은 20개(20.8%)를 차지했다. 이중 16개(80%)가 양의지의 몫이다.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에서 포수가 타격왕 타이틀을 품은 건 1984년 이만수(당시 삼성·0.340)가 유일하다. 체력 부담이 상당한 안방마님이 방망이까지 잘 치긴 어렵다. 지난해 김현수(LG)에 4리 차로 밀려 타격 2위에 자리했던 양의지가 35년 만의 대업에 도전한다.

NC는 2013년 1군에 7위로 진입했다 4년 연속 가을야구(3-3-2-4)를 치르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지난해 총체적 난국 속에 꼴찌로 곤두박질쳤다. 올해는 다시 포스트시즌을 넘본다. 거액을 들여 거물 자유계약(FA) 양의지를 잡은 효과를 누리고 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