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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욱일기 허용, 한국 정부 강경대응 예고... '끝없는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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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욱일기 허용, 한국 정부 강경대응 예고... '끝없는 논란'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9.04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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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개막하기도 전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은 2020 도쿄 올림픽. 이번에는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를 허용한다고 해 논란이다. 한국 측의 거듭된 우려 표명에도 일본 측은 내년 올림픽에서 욱일기 사용을 용인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한국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욱일기를 경기장에 반입하지 못하도록 조치하라는 결의를 채택했고, 한국 외교부도 욱일기 사용 불허를 요청했다. 

하지만 4일 일본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2020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반입 금지품으로 하는 것은 상정하지 않고 있다”는 방침을 밝혔다.

▲ 도쿄 올림픽 조직위는 욱일기 반입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이라 논란을 낳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체에 따르면 조직위원회는 “욱일기는 일본 국내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깃발을 게시하는 것 그 자체가 정치적 선전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전체회의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조직위원회에 올림픽 기간 전후 경기장 내 욱일기와 욱일기를 활용한 유니폼·소품 반입과 이를 활용한 응원 행위를 금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일본 제국주의 상징인 욱일기가 평화와 화합을 상징하는 올림픽에 허용될 수 없도록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침략 역사를 왜곡하고 전쟁하는 국가로 나가려는 아베 정권의 후안무치함이 지긋지긋하다”면서 “올림픽은 평화이자 화합이지 전쟁과 신군국주의 발판이 될 수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외교부 역시 지난 3일 "욱일기라는 것이 주변 국가들에 과거 군국주의와 제국주의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은 일본 측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판단 재고를 요구했다.

욱일기 허용 방침이 그대로 유지될 경우 한일 양국 관중 간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지난달 공개된 패럴림픽 메달이 욱일기를 연상시킨다는 지적도 있었다. [사진=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공식 홈페이지 캡처]

외교부는 욱일기 허용에 계속해서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일본 측이 겸허한 태도로 역사를 직시할 필요가 있다”며 “관련 사항이 시정될 수 있도록 관련 부처와 함께 계속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스포츠 이벤트를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수단으로 쓰는 것은 스포츠 윤리 규정 등에 부합하지 않는 것”이라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드러낸 것.

지난달 25일 발표된 도쿄 패럴림픽 메달이 욱일기를 연상시킨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대한장애인체육회는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에 이를 정식 항의하고 메달 디자인 교체를 요구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도쿄 패럴림픽 메달 문양은 IPC의 '정치적 표현 금지' 조항에 어긋난다”며 “해당 메달의 디자인을 허가한 IPC에 공문을 보내 항의하고 오는 10월 열리는 IPC 집행위원회에서 메달 교체를 끌어낼 수 있도록 의견을 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방사능, 폭염, 수질, 지진 문제 등으로 대회 개막 전부터 숱한 우려를 양산하고 있지만 올림픽조직위원회는 귀를 닫은 채 앞만 보고 달려가고 있는 형국이라 강도 높은 비판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일본의 정치적 야심이, 놓지 못한 군국제 야욕이 정치와 무관해야할 전 세계 스포츠 화합의 장에서 욱일기로 표현되는 일을 방관해선 안 된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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